

Diagram
시간의 흐름을 다루는 초월적 공간
홍티 라운지의 공간 디자인은 자연으로 회귀를 바라는 초월적인 관점으로 홍티 브랜드의 정체성과 서사에 관한 해석에서 시작되었다. 이곳은 투자 방식을 강연하는 곳으로 시간의 가치는 돈의 가치와 동등하다는 이념을 따르고 있다. 돈을 다루는 일은 속도라는 속성을 통해 사람의 본성과 행동에 드러나게 된다. 빠르게 처리하고 결과를 바라는 마음, 하지만 투자는 긴 시간을 스스로 다루는 일이다. 그렇기에 라운지에서는 빠른 속도감의 시간 감각이 아닌 여유롭고 편안함을 공간의 분위기를 통해서 전달한다.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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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를 가늠할 수 없는 압도적인 분위기
돌덩어리의 무게감, 금속의 일렁임, 흙벽의 다공성, 천장 루버로 새어나오는 빛, 알라바스타듸 황홀한 조명은 공간을 압도하게 한다. 각 재료는 고유의 물성과 구법으로 빚어져 우주와 같은 추월적인 분위기를 조우하게 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를 예로 들면, 인셉션은 꿈속과 현실의 시간 차이를 다루고, 인터스텔라에서는 우주와 지구의 시간 차이로 주관적 시간의 흐름과 물리적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거대한 스케일을 통해 심리적인 압박감과 긴장감을 주는 장면들을 담아 전달한다. 라운지 공간은 재료의 물성과 스케일을 다루어 압도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그 안의 사람들에게 점유하는 영역을 넓혀주고 시간의 흐름을 감지하지 못하게 한다. 돈을 좇는 일은 성급하고 빠른 속도감으로 표현되기 마련이지만, 그와 반대로 여유롭고 편안함을 가지며 시간을 다르게 쓰는 공간을 의도하여 라운지를 조성했다.
Plan
전체 공간은 두 개의 섹션으로 나뉘는데, 홀을 들어서면 서 있는 라운드 테이블은 고유한 흐름을 만드는 동시에, 무게감 있는 돌이 자리 잡고 있다. 강연장은 흙벽의 적층과 천장의 곡면 루버 사이로 퍼지는 빛은 신비로움을 가진 황홀한 색의 향연을 이루는 홍티의 브랜드 정체성과 내러티브의 표현이다. 우리는 이곳이 동서양을 막론해 초월적인 공간의 오마주로 공감각적인 관점을 보여줄 공간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