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agram
새로운 건물의 건설은 곧 장소의 증축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건축설계는 장소의 질서를 신중하게 고려하면서 시작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형태를 통해 생각하고, 형태를 가지고 작업하는 건축에서 장소의 질서는 그곳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요소들 간의 형태적 관계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 관계는 그 장소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삶과 접점을 이루며 상호작용하게 된다.




Site Plan

Diagram
음악 작업실이 세워질 장소는 약 18˚의 경사를 가지고 남쪽 방향으로 낮아지는 계단식 지형이며, 경사지 아래로는 산과 도시의 풍경이 펼쳐진다. 이 장소의 거의 모든 건물들은 북쪽에 있는 도로에 가능한 붙어 배치되는 동시에 남쪽의 풍경을 향해 최대한의 안마당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땅의 형태와 건물들의 배치로 인해 무차별한 3차원 속 공간이었던 길과 안마당은 서로 다른 공간적 성질을 가지게 된다. 길은 이동을 위한 선형의 도시 공간이 되며, 안마당은 풍경을 향해 열려 있는 내부 공간의 시작점이 된다. 이때, 두 공간 사이에 들어설 건물의 형태는 건물 그 자체의 문제를 넘어 장소의 질서 속에서 결정되어야 한다.






Elevation

Elevation
이것이 이번 설계의 출발점이었다. 설계안의 배치는 길이 있는 대지의 북쪽에 임시주차장 영역만을 남겨두고, 남쪽의 나머지 모든 면을 안마당으로 한정하기 위해 결정되었다. 기본적인 건설체계는 'ㄷ'자의 벽과 함께 시작된다. 일정 규모(건축주의 요청 사항)의 공간을 한정하는 'ㄷ'자 벽은 그 공간을 북쪽의 길과는 분명하게 분리시키는 동시에 남쪽의 안마당과 경사 아래 풍경을 향해서는 수평적으로 연장시킨다.



Plan_1F
'ㄷ'자 벽이 한정한 전체 공간 중 일부분에 지붕이 덮이고, 부속 시설(주방시설과 화장실)을 담는 볼륨이 삽입된다. 이에 따라 벽 안쪽의 전체 공간은 테라스와 함께하는 공간(작업실)과 후정과 함께하는 공간(주방)으로 다시 세분화 된다. 이것을 도식화할 때, 길이 'A'라면, 안마당과 풍경은 'B'가 되며, 'ㄷ'자 벽 안쪽의 공간은 'B'를 시작점으로 하는 'B'가 된다. 이 형태와 공간은 사회적 관계와 일시 분리된 채 고요한 풍경 속에서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작곡 활동과 분명한 접점을 형성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