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에서 차로 달려 조금만 벗어나면 도시의 흔적이 사라지고, 주변 산세와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지닌 대지를 볼 수 있었다. 대지는 꽤 넓은 편이었고, 지난 시간동안 건축주께서 직접 정성스럽게 가꾼 텃밭과 화단, 남측으로 보이는 대나무 숲이 인상적이었다. 대지는 두 개의 단으로 레벨이 다르게 조성되어 있었고, 남측으로 높은 경사를 면하며, 북측과 동측으로 열린 형상을 하고 있었다. 대지의 진입이 북측으로 형성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북측을 정면으로, 남측의 대나무숲과 대지의 경사에 안겨있는 집을 생각하며 설계를 진행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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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집짓기
건축주께서는 현재 단독주택에서 거주하고 계시고, 이번이 두 번째 집짓기를 진행하시는 것이었다. 기존의 집에서의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하셨다. 일반적으로 거실, 주방, 방 갯수뿐만 아니라, 손님을 가볍게 맞이할 수 있는 거실과는 별도의 공간, 지붕의 처마길이, 싱크대의 개수까지 다양했다. 전반적인 규모에서부터 세부적인 사항까지 많은 소통을 통해 하나하나씩 공간을 만들어 나갔다.







Plan_B1

Plan_1F

Plan_Loft
단순하지만 합리적인 공간계획
기존 주택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 건축주 내외분의 라이프스타일에서부터 고민의 시작이었다. 생활 패턴과 요구사항을 분석의 결과, 단순하지만 합리적인 공간구성과 편리한 동선을 위한 공간으로 정리되었다. 거실, 주방 같은 공용공간과 침실 등의 개인공간을 나누고, 현관을 거쳐 가볍게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거실과 분리된 응접실을 설치하였다. 개인공간은 복도를 통해 진입이 가능하고, 두 개의 욕실을 한 곳으로 몰아 단순한 설비 및 배관 계획이 가능하게 했다.
박공지붕 아래 다락을 설치하고, 거실 상부는 오픈하여 박공지붕의 아래 입체적인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거실에 진입하여 높은 천정고의 개방감을 느끼는 동시에 공기순환을 고려한 실링팬을 설치하여 쾌적한 환경이 되도록 계획했다. 대지의 레벨차로 형성된 지하공간은 적정한 면적으로 절성토를 최소화하였다. 정원꾸미기와 공작작업이 취미이신 건축주 내외분을 위해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상층부를 켄틸레버 구조로 돌출되게 하여 깊이감을 주면서도 직접적인 비와 햇빛을 피할 수 있고, 폴딩도어를 통해 외부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했다.
자연과의 연결
북동측으로의 주변 풍광을 담을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창을 내고 서측으로 도로에서 내려다보이는 시선을 차단하기 위해 창을 최소화하였다. 그리하여 주변 산세와 숲, 잘 가꿔진 정원까지, 자연을 벗삼는 전원 속 대지에 남측 대나무숲과 서쪽 경사에 기대 안겨있는 단순한 형태의 아늑한 빨간 벽돌집이 자리잡았다. 세가족의 이름을 딴 필현정(弼玄柾)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가족들의 다채로운 일상의 이야기가 쌓여가는 삶의 장소가 되길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