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공사







Ele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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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e Plan
스테이의 탄생
7번 국도변을 달리며 보이는 풍경은 바다를 향해 줄지어 있는 수많은 모텔과 펜션이다. 낮은 건물은 없고 다들 많은 객실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높아지려 했던 흔적이 보인다. 시대는 달라졌다. 바닷가 주변에 다량의 객실만 보유하면 한몫 크게 챙길 수 있었던 그 시대는 가고, 객실의 수는 줄이고 더 좋은 퀄리티의 공간을 만들어 고가의 객단가를 받으면서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왔다. 스테이의 탄생이다.
스테이의 탄생은 소규모 숙박시설의 건축에도 변화를 이끌었다. 영덕 프로젝트도 그러하였다. 부피는 줄어들었고, 밀도 또한 낮아졌다. 건축은 더이상 4, 5층씩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땅에 낮게 깔리어 도로에서 수평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필요에 따라 수직적인 요소를 통해 상징적 조화를 만들어 낸다.
흡사 종교시설 처럼 보이기도 한다. 예전 마을의 교회나 절이 하나의 이정표 혹은 랜드마크였다면 이제는 잘 만들어진 스테이가 마을의 랜드마크가 되기도 한다. '스테이 로오우'는 하나의 종교건물처럼 사람들에게 다가간다. 건축에서 바다를 마주하는 느낌 또한 그러하길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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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의 장소
바다는 누군가에게는 그리움을 또 누군가에겐 경이로움을, 설레임을, 어떤 이들이겐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생경한 감정을 주는 매개체이다. 때로는 자연의 위대함을 가득 느낄 수 있는 거대한 공간이기도 하다. 그런 바다를 마주하는 스테이가 즐비한 7번 국도변, 한적한 땅위에 '스테이로오우'는 위치한다.
땅의 레벨은 균일하고 주변에 4층 이상의 숙박시설들이 분포해 있으며 동쪽으로 바다 서쪽으론 도로와 아주 가까이 접해 있다. 젊은 클라이언트 부부는 이곳에서 자신들의 삶을 만들어 나갈 거주의 공간과 직장을 함께 만들고자 했다. 어떻게든 직주분리를 해야 했기에, 중심에 상징적이며 완충지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타워 형태의 빈 공간을 위치 시켰다. 중심 타워는 진입의 공간이기도 한데, 이 건축에서 처음 쏟아지는 빛과 공간을 통해 바다를 대면하는 곳이다.





타워는 특별하게 비워진 공간이며 일상에서 비일상으로 전환되는 장소가 된다. 비일상의 공간에서 느끼는 거친 표면의 콘크리트와 그 사이로 비치는 빛, 멀리 벽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은 어느새 자연에 집중하게 만들고 시선의 끝에 마주하는 동해 바다를 품게 만든다. 타워는 복도로 이어지는데 복도는 도로쪽으로 틈을 가지며 그 틈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태양 고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가진다. 하나의 켜로 이루어진 반야외 복도공간은 차량이나 외부 시선으로 부터 게스트들을 보호 한다.
통로를 따라 다양한 레벨로 진입하게 되는 숙박동은 총 3개의 객실로 이루어진다. 각각의 객실은 바다를 향해 열려 있으며, 지붕의 이형적인 개구부들을 통해 다양한 빛을 객실에서 받아 들인다. 그 개구부는 실내 천장으로, 혹은 객실 사이 사이 위치한 정원의 채광을 용이하게 하는 역할로 쓰인다.







Plan_1F

Plan_2F
각각 20평이 채 안되는 3개의 객실은 저마다 다른 특징을 가져야 했고, 우리는 몇가지 공간적 요소를 가지고 그 변주를 만들어 냈다. 가장 안쪽에 위치한 객실은 유일하게 2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타입이다. 2층은 오롯이 침실만 위치 해 있고 눈높이에서 사방이 열린 창으로 마치 바다위에 떠 있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1층은 거실과 주방 그리고 수영장이 있으며 면적이 그리 크진 않지만, 조망에대한 이점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객실이다. 중간에 위치한 객실은 침실과 거실에서 수영장을 바로 접할 수 있으며 침실과 주방 사이 연동도어를 열면 공간의 확장성이 커지는것이 장점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앞쪽에 위치한 객실은 단순한 공간 배치 대신 바다쪽으로 쭉 뻗은 아주 큰 수영장이 특징이라 할 수있다. 각 객실의 작은 수영장과 외부 데크는 실내 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결 되어 다양한 행위들을 만들어 내며 시각적으로 방해 받지 않는 형태의 구조를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외부 풍경을 받아 들이게 된다.
진입공간의 반대편 주거공간은 외부에서 보면 2층의 큰 볼륨을 가지고 있어 전체적으로 건축의 비례감과 조화를 이루게 도와준다. 실내주차공간을 갖추었고, 스테이 운영을 위한 창고 공간도 주차공간 한쪽에 마련하였다. 집의 내부로 들어갈때 하늘이 열려 있는 작은 마당을 만들어 두었고 조경공간을 계획해 두었다. 이것은 주방 공간에서 바라볼수 있는 조경 마당과 온전한 채광을 위해 계획 한것이기도 하다.





현관을 들어서면 거실이 나오고 거실 앞으로 동해 바다의 풍경이 펼쳐진다. 전체적으로 하늘로 열린 개구부는 옆땅의 팬션으로 부터 프라이버시를 보호 할 수 있도록 여기저기 처마를 두어 시선을 차단 할 수 있도록 하였다. 1층은 거실과 주방 안방 욕실이 하나의 중정을 감싸고 있고 2층으로 올라가면 바다를 향한 방과 조그마한 서재 공간이 있다. 건축주는 바다가 보이는 마당에서 강아지와 함께 자유롭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것을 꿈꾸었고, 그것을 위해 벽을 통한 공간의 분절을 했다.
'스테이로오우'는 건축을 통해 바다로 공간을 확장하며 머무는 이들에게 매일 새로운 바다를 만나게 한다. 그것이 잠깐 머무는 사람들뿐만 아닌 정주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그러하길 건축가는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