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te Plan
혼재
부지는 주변 건축물의 규모 ,시기, 유형 등 다양한 맥락속에 놓여져 있다. 사당과 오래된 단층의 가옥들, 빌라, 고등학교 등이 혼재된 구도심이다. 산 중턱에 위치하여 남쪽으로 영주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이 인상적인 반면 대지 내 11미터의 고저차를 갖고 있어 안정된 주택을 짓기 위해 극복되어야 할 것들이 많은 상황이었다.

Elevation

Elevation
뜬 마당
길고 경사가 심하여 안정감이 낮은 대지의 조건을 고려하여 단층으로 펼쳐진 배치의 방식을 택하였다. 학교의 규모와 조화를 이루며 주변의 집들과 이질감을 최소화하도록 기다란 매스를 절곡하고 분절하는 절충된 건축 언어를 고민하였다. 마당은 한 곳에 집중되기보다 각각의 내부공간과 관계 맺도록 분산되어져 있다. 뜬 마당은 이곳의 특별한 지형조건과 외부공간이 결합된 방식을 설명하는 단어이다.
경사를 따라 쌓이듯이 나열된 볼륨
경사를 따라 쌓이듯이 나열된 볼륨들은 길을 왕래하는 보행자들에게 수평적인 변화로 전달된다. 주택은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을 구분하지 않고 완결된 형태의 볼륨들이 길을 따라 나열되는 구성을 갖는다. 주택의 내부공간은 대지에 비해 작은 규모이지만 골목길에서 바라보이는 주택을 마을의 풍경과 단절하지 않으려 했던 의도이다.

Diagram

석축. 콘크리트. 목구조
높이 11m 대지의 하단부는 석재 옹벽으로 정리된 경사지가 있다. 길의 형상과 높이 변화를 자연스럽게 감당할 수 있는 방식이다. 석재위로 놓여진 콘크리트의 볼륨은 석축으로 거칠게 정리된 대지를 반듯이 정돈한다. 지하1층 공간을 만드는 콘크리트 수평과 지상1층의 마당 레벨을 만드는 콘크리트 옹벽의 수평이 만나 집의 입구 공간을 만들도록 구성되어있다. 콘크리트 기단 위로 길게 배치된 주택은 박공형태의 목구조 건축물이다. 전체적으로 두 개의 매스를 결합시킨‘ㄱ자형태’의 배치이며, 외부의 지붕선들, 공간의 결합 방식이 실내에서도 느껴질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Plan _ 1F
일상과 비 일상
두 내외분이 거주하시는 주택이지만 출가한 자녀와 손님들이 자주 방문하기에 부부의 주 생활 공간과 게스트 공간을 크게 분리하였고 두 개의 채는 복도라는 매개공간을 통해 연결되도록 하였다. 게스트 공간은 두 개의 침실과 목욕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적인 직교의 질서에서 벗어나는 축을 설정하는 것으로 비일상의 경험을 갖도록 의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