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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곡 茂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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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곡 茂谷

  • 위치

    전라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 용도

    상업 시설
  • 외부마감재

    노출콘크리트, 인조 볏짚, 열연강판 마감, 콘크리트 살수치핑
  • 내부마감재

    타일, 원목마루, 플레인 콘크리트 폴리싱, 고흥석 혼드 마감, 테라코 그래뉼 도장, 우드필름
  • 구조

    철근콘크리트
  • 완공연도

    2025
  • 건축면적

    842.51㎡
  • 연면적

    952.03㎡
  • 디자이너

    안광일, 박솔하
  • #전라
  • #무주군
  • #설천면
  • #심곡리
  • #상업
  • #숙박시설
  • #노출콘크리트
  • #인조 볏짚
  • #열연강판 마감
  • #콘크리트 살수치핑
  • #타일
  • #원목마루
  • #플레인 콘크리트 폴리싱
  • #고흥석 혼드 마감
  • #테라코 그래뉼 도장
  • #우드필름






Site Plan


무곡은 머무름을 통해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는 장소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새로운 태도를 회복하도록 이끄는 건축이다. 이곳에서 건축은 주체(사용자, 사람)를 지배하지 않고, 존재를 위한 배경으로써 고요히 자리한다. 공간은 과시가 아닌 절제의 언어로 구축되며, 그 절제는 오히려 깊은 내면의 울림을 낳는다. 사용자는 이곳에서 고요히 자신의 중심을 되찾고, 세계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한다.







이 건축은 무주 설천면 심곡리의 지형과 기억 위에 서 있다. 깊은 골짜기의 흐름, 계곡의 방향, 바람의 궤적이 건축의 구조와 시퀀스를 규정하였으며, 대지는 형상의 재료가 아닌 사유의 근거로 작동한다. 거친 콘크리트와 암석, 대나무의 질감은 자연의 일부로서 건축을 완성하고, 그 안에서 사람은 자신 또한 자연의 한 부분임을 자각하게 된다. 무곡은 장소가 지닌 기억과 물성, 그리고 시간의 결을 하나의 건축적 서사로 엮어내며, 이를 통해 ‘존재의 감각’을 회복하는 여정을 제안한다.








입구에서부터 여정은 의식의 전환으로 이어진다. 낮고 긴 벽과 협소한 길은 외부 세계와의 단절을 예고하며, 걸음의 속도를 늦추는 순간, 사유의 속도가 변하기 시작한다. ‘수심 (水心)’이라 불리는 공간은 실제의 물이 아닌, 마음을 비추는 못이다. 돌과 이끼,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미세한 생명성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희미하게 하고, 주체는 그 모호한 경계 안에서 자기의 내면을 조용히 응시한다. 대나무 숲, ‘서림(署箖)’을 지나며 외부의 소음이 사라질 때, 주체는 이미 ‘소요새(逍遙塞)’의 경계에 다다른다. 이곳은 내면으로 향하는 관문이자, 의식이 집중되는 지점이다. 이 건축은 기념비적이되 위압적이지 않으며, 침묵 속에서 주체의 존재를 환대한다.









내부의 여정은 점진적인 침잠의 과정이다. 물과 공기의 결을 따라 이어지는 ‘선선(禪澶)’에서는 신체가 정화되고, 정원에서는 빛의 변주가 시간의 깊이를 드러낸다. 이때 빛은 장식이 아니라, 존재를 드러내는 매개이자 시간의 기록자이다. 객실은 분리와 연결, 침묵과 교류의 경계를 세밀히 조율하며 개인의 내면에 맞는 고요를 허락한다. 최종적으로 도달하는 명상 공간은 외부의 풍경을 수평으로 끌어안는 개방과, 내면으로 침잠하는 닫힘이 공존하는 이중적 구조로 설계되었다. 그곳에서 사용자는 외부를 바라보며 동시에 내면을 응시하는 초월적 고요를 경험한다.

무곡의 건축은 형태보다 태도에 가깝다. 절제된 외관과 깊은 내향성, 그리고 시간에 따라 변주되는 빛의 조율은 건축을 사유의 장으로 만든다. 재료의 질감은 침묵 속에서 언어처럼 작동하고, 표면의 그림자는 시간의 흐름을 새긴다. 이곳에서 건축은 더 이상 배경이 아닌, 존재를 비추는 매개로서의 ‘무위(無爲)’를 체현한다.






결국 무곡은 건축이 조용히 물러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공간이다. 외형의 절제는 내면의 깊이를, 침묵의 밀도는 사유의 확장을 낳는다. 그리하여 이곳에서의 머무름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존재를 성찰하는 의식의 과정이 된다. 무곡은 건축이 시간과 자연, 인간의 감각을 통합할 때 도달하고자 하는 ‘존재의 건축’이라는 하나의 지점으로 기록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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