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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e Plan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서, 혹은 특정 공간을 경험하기 위하여 여행을 계획하기도 하지만 뚜렷한 목적없이 나 홀로 훌쩍 떠나버리는 여행도 있고 조금은 이국적인 일상을 느끼기 위해 일부러 소도시로 향하는 여행도 있다. 여행은 특별하면서도 일상적이다.
서울에 방문하는 도시여행자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arr.dep은 색다른 경험을 갈구하면서도 하루의 시작과 끝을 평화롭고 일상적으로 보내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장소이다. 작지만 있어야 할 것이 다 있으며, 소탈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중간 지점의 숙소. 이것이 서울 안에서 다양한 여행객들이 모이는 중구에 오래된 여관을 리노베이션하게 된 이유이다.



Before

Before

Section

Section
6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이 묵어간 기존 여관의 좁은 출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리셉션 뒤로 미로처럼 다닥다닥 붙어있는 객실이 시작됐다. 1층부터 3층까지 침대 하나도 들어가기 힘든 원룸과 거기에 딸린 작은 화장실. 건물의 구조와 평면을 파악하는 데에만 오랜 기간이 소요되었고, 객실의 면적을 넓히면서 최소한의 공용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천천히 계획을 잡아나갔다.
오랜 시간 덧붙어온 마감재를 걷어내면서 건물의 본래 구조를 발견하고 원형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가능한 객실의 개수와 면적을 정했다. 건축물의 네 귀퉁이와 실내의 모서리들의 각도가 제각각이었고 어디 하나 규칙적인 치수가 없기에 균일한 조건과 크기의 객실을 도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기존 여관 객실 수의 절반정도가 되는 8개 객실로 구성하고 좁지만 모든 객실이 채광과 환기가 용이하도록 배치했다.







Diagram

Plan_1F
숙박업을 하면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동일 그레이드의 룸들을 최대한 동일한 디자인과 조건으로 계획하여 예약관리를 용이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하지만 건축물 각 부분의 형태와 향에 따른 채광, 전망의 격차가 커서 각 객실에 편차가 생길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가구의 디자인과 구성을 최대한 동일하게 제한하고 일부 객실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극대화할 수 있도록 면적 등의 조건을 조율해나갔다.
리셉션과 주인방이 있었던 1층은 공용라운지와 관리영역을 배치했다. 도로에 인접한 공용라운지는 큰 창을 두어 좁은 골목길 동네의 풍경을 끌어들이고 지역성을 강조한다. 라운지에서 여행자는 커피를 마시며 그 날의 여행을 준비하며, 여행 후에는 조용히 하루의 일과를 정리한다. 1층과 2층 사이의 작은 오프닝은 좁은 실내에서 두개층을 관통하는 숨통과 같은 요소이다. 이 작은 열림을 통해 두개층은 서로 들여다보이며 1층 공용부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Plan_2F

Plan_3F
아르뎁의 모든 객실은 2인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3층의 객실은 테라스와 연결되어 조금 더 특별한경험을 제공한다. 3층으로 향하는 계단 전면으로 공용 테라스가 있어 개별적 이용이나 프로그램 기획이 가능하며 반대쪽으로는 두 객실을 위한 작은 테라스가 있어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개별 테라스를 향해 'ㄷ자'로 돌출된 창호 앞에는 테이블이 놓이는데 주택의 느낌을 주면서도 테라스를 더욱 만끽하게 해주는 경험적 요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