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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천동, 이 동네 주변에는 다수의 대학들과 홍대입구, 신촌 등이 가까이 있다. 그래서 동네에는 전부터 하숙집을 비롯해 다양한 목적과 크기의 다가구 다세대가 밀집되어 있었다. 이처럼 저층고밀도 주거들이 밀집되어 있는 와중에도 동네에 숨통을 틔워주는 곳이 있으니 바로 철로 위 공원이다. 그리고 이 철로는 서울역에서 출발해 문산을 지나 임진강역까지 가는 경의중앙선이다. 대지는 바로 이 경의중앙선 철도터널 위에 공원과 함께 위치하고 있다.
이와 같은 특수한 여건들로 인해 대지는 몇가지 장점과 몇가지 단점을 갖는다. 장점으로는 우선 집이 터널 위에 조성된 공원을 바로 인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철로를 따라서는 당연하게도 그 위가 비워져 있다. 따라서 철로를 따라서 바라보는 전망은 영구적인 개방감을 제공한다. 반면 단점으로는 터널 위에 있다보니 허가단계에서 철도청(코레일)과의 협의를 통해 구조적으로 이 집이 터널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서 승인을 받아야한다. 이는 행정적으로 많은 시간과 적지않은 돈을 소요해야하는 과정이다. 뿐만 아니라 공사과정에서도 철도청(코레일)에서 지정한 별도감리자의 관리를 받아야한다. 이 역시 추가비용을 지불해야한다.





Site Plan
이러한 특징들을 갖는 대지는 그 형상을 보면 전면의 도로를 기준으로 좁고 긴 형상을 한다. 이러한 땅에 계획한 프로그램 구성은 1층 근생, 그리고 2층과 3층은 젊은 부부의 주택이었다. 오래된 동네는 지적도 상의 대지형상과 실제 측량결과가 상이한 경우가 많다. 이 경우도 현재 점유하고 있는 것과 실제가 달라, 사실상 주차를 1대 이상 설치하는 것이 어려웠다. 따라서 주택 외에 1층의 임대용 근생 면적은 주차를 필요로 하지 않는 면적 안에서 계획이 마무리됐다.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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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적 측면에서
1층 근생의 면적이 2층 주택의 바닥면적보다 작으니 그 차이를 전면의 기둥 없는 필로티로 만들었다. 이는 좁고 긴 대지형상에서 전면의 외부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 2층의 바닥슬라브를 두껍게 해 돌출된 형태의 구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적 특성을 입면에서 들어낼 수 있도록 입면계획과 재료가 선정됐다.
1층에 다수가 이용하는 상가가 있는 경우 주택의 진입을 어떻게 안전하고, 의미있게 해 줄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 이번 경우에는 주택 현관에 도달하기위해 건물 옆의 진입로를 따라 대지의 길이방향으로 걸어 들어가도록 했다. 양 옆의 콘크리트 벽 사이로 구성된 계단을 완만하게 오르면서 들어가면 대지 뒤편에서 원통형의 벽에 둘러싸인 계단을 만나고 이 곳을 오르면 2층에 있는 현관 앞에 도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회색의 콘크리트 벽에 의해 동선은 유도되고, 슬쩍슬쩍 공원의 녹지도 보이고 거대한 스케일의 원통 위로 하늘도 보게 된다. 일반적인 진입에 비해 조금 긴 과정이지만 옹색할 수 있는 상가주택에서의 주택 진입동선에 여유와 여정을 주고자 했다.







Plan_1F

Plan_2F
집 내부는 크게 두 방향이다.
2층은 마스터룸 세트를 포함해 두 개의 방으로 구성된 매우 기능적이고 효율적인 구성이다. 반면 3층으로 올라가면 이 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인 영구적 개방감과 공원과의 인접성을 극대화 하고자 했다. 우선 평면의 중간에 공원을 바로 면하는 테라스를 두어 이를 중심으로 거실과 주방, 다이닝을 구성하여 언제든 외부공간과 공원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거실은 철로와 공원을 향해서 큰 창을 갖고 있어, 서울 도심의 어느 주택도 갖기 어려운 개방감있는 전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수직적으로도 주택에서 얻을 수 있는 특별함을 갖기 위해 층고를 올리고 천창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햇빛이 좋을 때도 좋지만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위와 옆, 내부와 외부 다양한 감각을 통해 자연의 변화를 주택에서 누릴 수 있다.
입면을 구성하면서는 이러한 계획상의 특징이 외부에서 잘 드러나도록 재료를 구성했다. 또한 주택의 네 면 중 두 면이 철로와 공원을 접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주변으로부터의 시선에서 자유로우니 3층의 공간은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과 창을 개방감있게 계획했다.










Plan_3F

Plan_RF
사실 이 대지는 처음 2021년에 다세대로 설계를 시작해 코로나를 거치면서 멈추기도하고, 방향도 바뀌어 두 젊은 부부와 그 기간에 태어난 아이를 위한 단독주택 그리고 1층의 작은 상가로 바뀌었다. 그 만큼 어렵고 변화무쌍한 여건변화로 인해 고심이 많았고, 그럼에도 주거공간의 변화가 삶에 주는 긍정적 영향을 믿는 건축주로 인해 실현될 수 있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또한 건축하는 사람으로서 남들이 잘 발견하지 못하던 땅의 가치를 알아보고 선택한 건축주의 안목에도 또한 놀랐다.
끝으로 긴 설계기간, 그리고 공사기간동안 보여준 건축주들의 현명함과 침착함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믿으셨던데로 공간이 이 가족의 삶 순간순간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