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evation

Elevation
'오름뜰'은 부부와 두 자녀로 구성된 가족을 위한 집이다. 가족은 일상 속에서도 자연을 가까이 두고, 숲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집을 원했다. 집의 모든 공간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바람과 빛을 마주하며 하루를 보내는 곳이 되기를 기대했다.





Site Plan

Section

Section
대지분석과 배치계획
북서쪽 도로와 남서쪽의 작은 숲 사이에 위치한 대지는 약 3미터의 레벨 차이를 가진 경사지였다. 이러한 대지의 높이차와 자연 환경은 집의 배치와 동선을 계획함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대지 양 옆에는 이미 주택이 자리하고 있어, 이웃과의 프라이버시 문제 역시 함께 고려해야 했다. 집은 숲과 평행하게 'ㅡ자형' 구조로 집을 배치함으로써, 실내 어디서든 숲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인접 대지나 외부 시선으로부터의 프라이버시 침해는 최소화하고자 했다.
도로와 마당의 레벨차는 자연스럽게 연결되기를 원했으며, 인접한 주택들처럼 문을 열고 바로 실내로 들어가거나, 건물 옆 샛길로 난 계단으로 진입하는 방식은 지양했다. 대신 건물 중심을 관통하며 마당까지 올라가는 너른한 ‘계단정원’을 계획했다. 마당에서 쏟아지는 빛을 받으며 누하진입하는 형태의 공간은 탁 트인 숲을 마주하기 직전의 전이공간이기도 하다. 계단정원-마당-숲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다양한 레벨의 계단참, 화단, 데크 등의 매개체를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형태
건축주는 직선이 강조된 미니멀한 건축 스타일을 원했다. 전통적인 박공지붕보다는 단순하고 모던한 형태를 선호했으나, 건축법규상 경사지붕은 피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 시선이 집중되지 않는 인접주택 쪽을 경사지붕으로 처리하고 정면과 배면은 평지붕형태로 계획함으로써 전체적인 형태를 간결하게 정리했다. 법적 조건을 따르면서도 건축주의 의도를 최대한 반영한 형태적 조율이었다.







Plan_1F

Plan_2F
평면
'오름뜰'은 1층의 공용공간과 2층의 개인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의 공용공간은 통창으로 구성된 'LDK(Living, Dining, Kitchen)'가 마당과 숲을 향해 자연스럽게 열려 있어, 실내가 바깥으로 확장되는 듯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2층의 개인공간 역시 큰 창을 통해 숲을 조망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지만, 사선 형태의 외벽을 두어 숲을 향한 열린 시선을 유지하면서도 이웃과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차단했다. 이를 통해 2층에서는 자연을 더 조용하고 절제된 시선으로 받아들이는 공간적 밀도를 형성한다.
1층과 2층은 같은 숲을 바라보지만, 입면 구성의 방식에 따라 각기 다른 감도와 거리로 자연과 관계를 맺는다.


(주방)
전체 공간의 중심에 자리한 주방은 수평적, 수직적으로 집 안의 공간들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 수평적으로는 남동쪽 마당과 북서쪽 가로수의 녹음을 이어주며, 수직적으로는 오픈 천장을 통해 2층 가족실과 주방 아래에서부터 이어지는 외부 계단을 연결한다. 가족의 동선과 녹음이 하루종일 교차하는 이 주방은 집 안에서 가장 풍요롭게 생동감 넘치는 공간이다.

(2층가족실)
조각같은 계단을 오르면 경사지붕 아래 아늑한 가족실이 펼쳐진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녹음은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하고, 경사지붕을 따라 흐르는 빛은 가족의 시간을 은은하게 밝혀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