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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 L-tree T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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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 L-tree Tower

  • 위치

    서울 강남구, 역삼동
  • 용도

    업무 시설
  • 외부마감재

    커튼월, 알루미늄루버
  • 내부마감재

    마천석, 도장
  • 구조

    철근콘크리트
  • 대지면적

    336.5㎡
  • 완공연도

    2023
  • 건축면적

    161.89㎡
  • 연면적

    1,997.92㎡
  • 디자이너

    박호현, 김현주
  • 건폐율

    48.11%
  • 용적률

    473%



Elevation


​"누군가 말하듯, 모든 여행자들은 오직 차이로만 이루어진 도시, 형상이나 형식이 없는 도시를 자신의 머릿속에 간직하게 되고, 특별한 도시들이 그 머리를 가득 채워 준다는 가정이 확인됩니다."

​"기억은 필요 이상의 것들로 넘칩니다. 기억은 도시를 존재시키기 위해 기호들을 반복합니다."

- 이탈로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 중-




Site Plan


Seoul Gangnam

서울은 현재의 도시다. 600년의 역사가 있다고 하지만 도시의 많은 부분이 20세기 후반의 짧은 시간에 형성됐다.  그 중에서도 강남은 80년대에 본격적으로 개발됐으니 불과 40년 만에 서울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 됐다. 그렇게 강남은 역사가 쌓여 만들어진 곳이 아닌 현재만 존재하는 곳이 됐다. 기존 건물들은 철거되고 새로운 건물들이 끊임없이 올라가고 매일 새로운 샵들이 생겨났다 사라진다. 과거는 사라지고 현재와 미래는 혼란스럽게 공존한다.​

2019년 겨울 처음 마주한 부지는 복잡한 강남대로 이면에 있는 4층 규모의 벽돌 건물이 있었다. 아마도 80~90년대에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이었다. 이미 신축된 주변의 높은 건물들 사이에서 조용히 자리를 지켜왔을 것이다. 좁고 빽빽한 주변 환경에서 그나마 코너에 위치해서 두 면이 좁은 도로로 열러 있는 땅이다. 의뢰인은 이곳에 새로운 오피스 건물을 짓고싶어 했고 협소한 부지와 복잡한 주변 환경에 대응할 건축 전략이 필요했다.




Section


The place and a memory

우리가 주목한 것은 장소에 대한 기억이다. 밀도 높은 환경속에  단일 건축물의 인식조차 쉽지 않은 이곳에서 생겨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많은 건물들은 지나다니는 많은 사람들의 기억과 사진 속에만 남겨지는 운명이다. 그렇다면 일시적으로 존재하는 건축물이 장소로서 사람들에게 남겨 질  방법은 무엇일까?

​도시 환경에서 건축물이 이미지와 기호가 된다면 그 건축물은 장소로서 우리의 기억 속에 남겨진다.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과 같은 곳에서 건축물들은 실제 공간의 활용보다 이미지로서 사람들에게 소비된다. 들어가 보진 않았어도 오며 가며 보게 되는 수많은 건축물 중에 일부는 우리의 기억 속에 이미지로 남아 기호가 되어 각인된다. 이렀듯 건축물의 입면은 이미지로서 장소의 기억을 생성하는 도구가 된다.






The Facade and the pattern

기원전 5,000년경 신석기 시대 한반도에서는 토기에 빗살무늬를 그려 넣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 의미는 알 수 없으나 후대의 역사가들은 이를 ‘어골무늬’라 이름 붙였고 빗살무늬는 요즘 시각에서 보면 지그재그 패턴이다. 서양에서는 17세기 독일에서 톱니라는 뜻의 '차케'가 어원으로 추정한다. 전통적으로 '지그'는 왼쪽을 '재그'는 오른쪽 방향을 가리킨다. 프랑스어로는 갈팡질팡하는 인생이라는 의미로 우여곡절을 뜻하기도 한다. 우리에게는 갈지자 모양처럼 생겨 '갈지(之)'자 패턴이라고도 한다.

지그재그 패턴을 이용한 역동적인 입면 패턴의 '엘 트리 타워'는 장소로서 건축을 기억시키고자 했다. 유리 커튼 월 위에 더해진 선형의 부재는 단조로운 입면에 리듬과 시각적 움직임을 더한다. 두 면이 열린 코너로 입면의 밀도를 변화시켜 시선을 집중시키고자 수직의 부재들은 좁은 간격에서 점차 넓은 간격으로 코너 쪽으로 향한다. 이런 수직 부재들에 긴장감과 방향성을 주는 사선 부재들을 더해 리듬과 방향성을 만든다. 코너 쪽으로 수직 부재의 간격이 넓어져 속도는 늦어지지만, 사선의 각도가 낮아지며 시각적 강도를 더 해준다. 두 면에서 모여든 지그재그 패턴은 코너에서 만나는데 코너를 발코니로 개방해서 극적인 효과를 만들고자 했다.​







Plan_B1~RF


Architecture as a mnemonic device

​건축 설계를 하는 일은 새로운 건축물이 장소로서 태어나게 계획하고 그 과정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이다. 준공이 되고 언젠가 철거되는 순간까지 건축물의 삶은 건축가의 영역 밖이다. 건축가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건축물이 그곳을 지나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장소로서 기억되고 사랑받길 바란다. 건축이 장소를 기억하는 도구가 되고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그 장소를 떠올리는 이미지이자 기호가 된다면 그 건축은 성공적이었다고 후에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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