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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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트라이앵글(Two Triangles)'은 울산 근교에 위치한 근린생활시설(카페)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커피산업과 문화의 성장과 더불어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겪게 되면서 대도시 근교에는 다양한 카페가 생겨나고 있다. 즉, 커피 한 잔의 비용으로 농밀한 쉼을 추구하는 건축 공간에 대한 수요는 보다 다양한 형태와 공간의 건축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투 트라이앵글의 건축은 한 두 명의 클라이언트가 아닌 불특정 다수를 위한 건축으로 대지가 가진 환경적 조건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석하여 적용하고자 하여 공간으로 형상화하고, 의도적으로 외부 풍경의 관입을 제한하여 풍경을 담는 건축으로써 공간적 경험을 극대화한 오티움(Otium : 라틴어로 휴식, 여가를 뜻하며 일상에서 벗어난 한가로운 여가시간을 의미한다) 건축이다.

Site Plan

Section

Diagram

즉, 동해 바다가 바라보이는 작은 언덕 위에 위치한 대지는 동쪽으로는 대자연의 망망대해가, 남쪽으로는 작은 어항이 보이는 2개의 전망이 존재하는 대지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유사하지만, 다른 바다의 전망을 건축으로 치환하기 위해 ‘한 꼭짓점에서 반대편 선분을 바라보는 도형’인 삼각형을 공간의 기본 단위로 조직했다.

즉, 두 개의 삼각형으로 사다리꼴의 평면을 구성하여 대지에 존재하는 동, 남측의 바다 전망을 모두 바라볼 수 있게 배치했다. 또한 서로 다른 높이를 가진 삼각형 공간을 수직적으로 배열하여 각기 다른 전망과 높이를 가지는 4개의 공간을 형성했고, 동선은 4개의 삼각형 공간의 꼭짓점에 이르도록 구성했다.

Plan_1F

Plan_2F

더욱이 공간을 이어주는 복도와 계단과 같은 공간 사이의 흐름은 채광을 위한 천창을 제외하고는 외부를 볼 수 없게 구성하여 전망을 위한 공간적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게 했다. 즉, ‘검은화면–풍경–검은화면–풍경’이 반복되는 영상을 시청할 때처럼 개별의 풍경이 오롯이 각자의 존재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동선들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서로 교차하게 연결시켜 여러 루트를 만들어 고객들이 풍경의 순서를 다르게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이는 공간을 이용자가 직접 조작하는 경험을 가지는 것이다.

Plan_3F

특히 3층의 극장형 공간은 이용자 모두가 바다 풍경을 경험할 수 있게 시선의 방해가 없는 계단식 좌석으로 구성하고, 길이 약 20m 경간을 포스트텐션 구조로 하여 기둥 없는 대공간을 구현했다. 폭 20m, 높이 9.3m 전면 창은 프레임이 바다 풍경을 방해하지 않게 구조 검토를 통해 두께 25㎜의 스틸커튼월로 제작했다.

그 밖에도 바다라는 자연을 그대로 실내로 물들이기 위해 모노톤의 노출콘크리트와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여 마감하였으며, '투 트라이앵글'로 향하는 출입구 전면 메스는 노출 콘크리트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마치 언덕 위의 바위처럼 보이게 거친 표면의 콘크리트 치핑 기법으로 외부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