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evation

Ele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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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모녀가 작지만, 평생을 함께 모여 살고 싶은 마음으로 지은 주택, ‘보문유가’이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서 시작되어 동남쪽으로 흐르는 성북천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보문동이 나온다. 성북천 주변은 도심 속에서 운치 있는 산책로의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건축주는 이 땅을 구입할 당시, 성북천이 주는 운치 있는 환경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두 자녀와 함께 성북천을 집 안에서 바라볼 수 있는 주거 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이 분리된 다가구 주택을 짓고자 했다.




Site Plan

Model
설계의 핵심은 건축주의 뜻에 따라 "성북천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서 출발했다. 대지는 성북천이 내려다보이는 코너에 위치한 약 95.2㎡의 작은 땅이다. 이 일대에는 신축 건물도 일부 들어섰지만, 여전히 오래된 건축물이 많아 주변 환경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 우리는 주변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과도하게 눈에 띄지 않도록, 최대한 절제된 외부 디자인을 계획하고자 하였다. 또한 작은 대지의 코너가 주는 특성을 고려해 최대한의 면적을 확보하고자 하였으며, 부정형의 대지에 대응하면서도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위해 대지 형태를 따르는 배치로 설계했다. 이를 통해 성북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내부 공간 안으로 담아내고자 했고, 작지만 열린 디자인을 실현하고자 했다.






Section

Section
주변 건축물 대부분은 1990년대 초반에 지어진 붉은 벽돌 빌라들로, 다소 적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우리는 보다 밝은 풍경을 만들고자, 외장재로 밝은 회색의 화강석을 선택했다. 주요 외부 마감재로 사용한 화강석은 함수율이 낮은 석종을 잔다듬과 혼드로 표면 처리하여, 재료의 거친 질감과 고운 느낌이 시각적인 방향에 따라 다르게 드러나도록 했다. 이처럼 화강석의 재료적 특성을 살려, 햇빛에 따라 석재 본연의 질감이 표현되도록 했다. 1층부터 4층까지 동일한 규격의 판재를 시공함으로써, 통일되고 규칙적인 방식으로 리듬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Plan_1F

Plan_2F, 3F

Plan_RF
건축 공간 구성은 지상 1층부터 4층까지이며, 연면적은 약 60평 정도이다. 1층은 근린생활시설, 2층부터 4층까지는 주거 공간으로 구성했다. 현관은 산책로에서의 시선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작은 도로 쪽에 배치했으며, 남쪽을 향하고 있어 낮 시간대에는 따뜻한 햇빛이 현관 안으로 유입된다. 2층과 3층은 공간 구조는 동일하나, 가구 배치를 달리하여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4층은 정북 방향 사선 제한 조건에 따라 일부는 내부 공간으로, 나머지는 옥상으로 계획했다. 옥상에는 작은 정원을 조성하여, 자연과 교감하고 마음을 트일 수 있는 외부 공간을 마련했다.
주거 부분에서는 채광과 조망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 다가구 주택은 일반적으로 수직적인 공간 구성이 많지만, 우리는 수평적인 내부 구성으로 외부를 향한 열림을 추구했다. 도심의 다가구 주택에서는 보통 프라이버시 문제로 큰 창을 피하지만, 우리는 큰 창을 통해 외부 풍경을 들이고자 했다. 특히 2층과 3층에는 성북천의 조망이 가능한 방향으로 큰 창을 내어, 사계절의 풍경을 내부로 끌어들였다. 이를 통해 풍경과의 연속적인 관계를 만들어내고자 했다.
보문동 성북천 주변의 낡고 어두운 풍경 속에 들어선 이 건물이, 회색빛 화강석을 통해 보다 밝은 이미지를 선사하길 기대한다. 또한 성북천을 찾는 주민들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