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계




Site Plan
'성림 목장'은 50년 전 3만 평의 부지에 목축업을 운영하던 곳으로, 현재는 고요하고 충만한 숲의 원형과 오랜 목장의 이야기를 품은 카페로 변화했다. 난립한 십여 채의 건물 중 축사와 그에 딸린 부속 동만을 남기고 나머지 건물들을 철거하여 조망을 확보하고 주변 환경을 복원하는 것으로부터 프로젝트는 시작됐다.
오랜 시간 목장을 운영하면서 사용된 다양한 건축 재료들과 구조물 중 삶의 자취와 시간의 흔적이 새겨진 물건들과 오랜 기억이 담긴 장소는 그간의 이야기와 함께 보존하기로 했다.



Section
낡은 축사 위로 새로 만들어진 카페는 오랜 대지의 기억에 방해되지 않도록 작게 지었는데 이는 이곳이 갖는 장소성을 보존하고 오랜 건축물들과의 관계를 이어가기 위함이었다. 이 덕분에 이곳은 고요함 속에 숨겨진 많은 이야기를 하고있는 침묵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런 사색적인 분위기는 카페 내부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자연의 풍광으로 인해 더욱 극적으로 표현된다. 지붕이 중심이 된 카페동은 우리 전통 건축의 정자와도 같이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어 자연으로의 무한한 확장을 이끌고 자연과의 합일(合一)을 가능케 한다. 외부에서는 지붕이 건축물의 전체인 듯 보이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건물은 사라지고 자연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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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으로 올라오는 산 아래에는 건축물들을 허물고 다시 짓는 신도시 개발이 한창이었다. 그래서 무엇을 남기고 버릴 것인지 더욱 고민이 많았던 곳이다. 이곳에서 살아온 개인의 삶 또한 의미 있는 하나의 역사이며 축적된 시간과 상황, 삶의 의미가 담긴 건축물은 남겨질 의미가 충분하다.
이제 이곳에는 예전 사람들의 오랜 기억들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와 기억들이 쌓여갈 것이다. 숭고하고 고고한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시간은 언제나 진실하다. 변하되 변하지 않음으로써 건축은 유구한 시간 속에서 인간과 함께 존재하며 진정성을 이야기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