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가족이 함께하는 유유와 자적의 공간

'유선재'는 해운대에서 불과 30여 분 거리에 인접한 도심 내 마을이라는 것이 믿기 어려운 풍광과 고즈넉함을 지닌 대지에 자리했다. 대지의 지리적 이점과 아름다운 풍광은 거주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었다. 건축주는 몇 년 전에 지은 주말 주택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기능 개선 공사를 하는 동시에 출가한 자녀가 함께 모일 공간인 별채 신축을 진행했다. 본채 위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한 별채는 조망과 볕이 좋은 언덕에 남향으로 지어졌다. 뒤편으로는 숲이 감싸고 앞으로는 회동 수원지 조망이 넓게 펼쳐지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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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속 별서는 집 가까운 경치 좋은 곳에 작은 집과 정원을 꾸며 자연과의 관계를 즐기기 위해 지어졌는데, 이곳 유선재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산수경을 즐길 최적의 장소다. 별도의 담장과 문 없이 본채와 연결되어 사방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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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다이닝 공간은 비를 피해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한 반 외부 공간으로 거실 앞 툇마루 공간과 함께 자연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풍류의 공간이다. 실내는 가족이 모일 수 있는 거실과 다이닝, 욕실로 단순하게 구성했다. 아이들을 위한 다락 공간과 발코니형 천창은 손녀들의 놀이 공간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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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별서는 정쟁을 피해 지은 은일과 은둔의 장소였다면, 지금 이곳의 별서는 바쁜 일상을 피해 자연과 친구 맺고, 가족과의 두터운 유대를 위한 유유와 자적의 공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