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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혜리 정영자 주택'의 설계는 1454년경에 건립된 국가 민속문화재인 '안동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과 주변 마을의 맥락을 고려하는 것, 온혜리라는 장소가 지닌 고유한 풍경을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경계를 형성하는 돌담과 기와는 마을의 고유한 풍경을 유지하는 물리적 요소로서 문화재와 대응하고 있다.

Elevation

Elevation

지붕과 돌담 사이에는 여백을 두어 자연이 내부로 스며들 수 있는 느슨한 관계를 형성하였다. 서로 다른 형태와 유형의 차이를 직접적으로 충돌시키지 않고, 두 관계 사이에 자연을 병치시켜 본연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Section

Section

지붕을 받치고 있는 기둥은 열을 맞추어 배치하지 않고 서로 미끄러지듯 배열하여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공간의 움직임을 강조하고 있다. 온혜리 정영자 주택에서 우리의 제안은, 오랜 시간 한 장소에 머물러 살아가는 정주적 시간 속에서 현재의 시간과 나를 생동감 있게 드러내고자 하는 데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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