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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진심을 담는, 어느 로컬 베이커리의 공간
'겟브레디 베이커리(GET BREADY BAKERY)'는 르꼬르동블루 출신 박승민 쉐프가 운영하는 로컬 베이커리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둔촌동역 근처에 위치한 이 작은 공간은 단순한 동네 빵집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일상에 따뜻한 위로와 행복을 전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겟브레디 베이커리'의 공간은 오픈 주방과 목구조 빵 매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브랜드 컬러인 민트그린·크림·다크브라운은 단순한 색채 적용을 넘어서서 재료·구조·조명으로 번역해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했다. 크림톤 스타코 마감의 벽체는 부드러운 배경이 되고, 레드오크 원목 매대와 가구는 다크브라운의 따뜻함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브랜드의 상징인 민트 컬러와 은은한 간접조명이 어우러져 브랜드와 공간이 하나로 조화를 이루는 장면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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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주방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작지만 풍부한 베이커리
대형 오븐과 집기류가 전체 면적의 60%를 차지하는 베이커리 주방 특성상 작은 베이커리는 공간의 구성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작지만 넓고, 그 안에서 단순히 구매뿐만 아니라 제빵의 모든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벽체 중간에 시선을 관통시키는 큰 보이드를 두어 오픈 주방을 구성했고, 하나의 작은 동선을 통해 효율적으로 빵 구매/제조체험/취식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작지만 다채롭게 공간을 디자인 했다. 손님은 매대 앞에서 빵을 선택 하면서도 반죽–성형–굽기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게 되며 결과물의 단순한 ‘판매’가 아니라 제작의 과정이 공간 경험의 일부가 되도록 계획했다.




민트빛 목구조, 단단하지만 오묘하고 부드러운 구조체
'겟브레디'의 매대는 단순 진열가구가 아니라 작은 구조체다. 목조건축에서 착안한 레드오크 구조 프레임 위에 투명 유리를 얹어, 목구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한편 진열된 빵이 시각적으로 가볍고 선명하게 보이도록 디자인 했다. 특히 매대 하부의 목조 프레임 사이에는 민트색 낙엽송–간접조명–모루유리가 레이어를 만들며 은은하고 독특한 민트색 공간감을 만들어 낸다.
낙엽송은 무늬가 양각으로 돌출되어 있고 모루유리 역시 물결무늬 요철이 있어 두 패턴이 민트색과 간접조명을 만나면서 오묘한 패턴과 색감을 내뿜으며 공간과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추가적으로 공간 상부엔 목구조 보를 천장에 노출해 구조미를 더하고, 보를 따라 브라스 컬러의 레일과 골드 조명을 매칭하여 우아한 공간감을 만들었다.




빵과 공간이 만나는 일상의 목적지
'겟브레디'는 한정된 면적의 공간을 브랜딩·재료·구조·빛의 합으로 풍부하게 풀어낸 프로젝트다. 색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목구조는 손님을 처음으로 맞이하는 따뜻한 진열 공간이 되며, 은은한 민트색 조명은 공간의 경험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또 사람들은 빵을 구매하는 동시에 빵이 만들어 지는 이야기를 공유한다. 작지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 이 베이커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일상의 장소이길 희망하며 이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