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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 溫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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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 溫氣

  • 위치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 용도

    주거 시설
  • 외부마감재

    리얼징크, 투라스택타일, 지정스터코, 유리블럭, 노출콘크리트 면보수, 페데스탈 시스템, 로이삼중유리
  • 내부마감재

    수성페인트, 벽지
  • 구조

    철근콘크리트
  • 대지면적

    295㎡
  • 완공연도

    2024
  • 건축면적

    143.65㎡
  • 연면적

    179.21㎡
  • 디자이너

    최준석, 차현호
  • 건폐율

    48.69%
  • 용적률

    60.75%





Elevation


Elevation


집을 설계하는 단서

새로운 주택을 설계할 때 중요한 단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집이 들어설 대지의 상황, 또 하나는 건축주가 원하는 집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것. 하나는 정해져 있는 상수고 하나는 기분 따라 생각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내일 날씨 같은 변수다. 대부분의 건축설계는 대체로 이 두 가지에 따라 설계의 방향이 정해지게 되고 실마리를 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온기(溫氣)의 대지는 동탄 신도시 산척동의 중앙부, 아담한 동산과 공원을 접하고 있는 단독주택 전용 지역에 위치해 있다. 대지 바로 서측편이 동산의 끝자락이라 집의 방향과 배치를 어떻게 설정하냐에 따라 집에서 바라보이는 동산의 풍경이 이 집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라는 전제를 깔고 설계를 시작했다.







Site Plan


Section


Section


대지

대지 남측은 3층 높이의 이웃집이 막혀있고, 서측은 야트막한 동산이 바싹 붙어있는 상황에서 도로와 접한 동측은 자연스럽게 대지의 주 출입구임과 동시에 집의 정면, 메인 파사드가 된다. 도로와 동산으로 대비되는 대지 양측의 상반된 조건을 반영하듯, 집의 동측과 서측은 두 개의 다른 집이 등을 맞대고 있는 것 처럼 대비된다.

동측은 차량과 사람의 출입구 역할을 하면서 집의 외관을 책임지는 얼굴이다. 정교하게 계산된 유리 블럭과 연회색 톤 롱브릭으로 은은하게 안정감있는 온기만의 정체성을 부여하면서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우면서 산뜻한 인상의 집을 만들고 싶었다.

반면 집의 반대편 서측은 푸르른 동산을 집의 마당처럼 끌어들이는 'ㄷ'자 형태로 구성되며 다양한 큰 창들을 통해 인접한 동산의 자연 풍경을 집 내부에서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회랑 형식의 동선으로 설계했다. 동산의 수목은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변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자연의 풍경을 생활 속에서 시각, 청각 등 오감을 통해 즐길 수 있도록 실 배치와 창호계획에 특히 신경을 썼다.









Plan_1F


거실 없는 집

온기는 거실이 없는 집이다. 여기서 말하는 거실이란 아파트 개념의 거실이다. 단독주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가족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설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큰 티비와 소파가 필요 없는 온기 가족의 생활 취향은 방 갯수, 방 크기, 주방에서 식당을 거쳐 거실로 연결된 통상 LDK라고 불리는 공간, 거실과 면한 큰 창과 확장 발코니 등등.. 아파트에서 흔히 보는 공간의 구조와는 잘 맞지 않았다.

초반 여러 번의 설계 미팅을 거치면서 일반적인 거실을 제외 하는 대신 온기 가족만의 공간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공간의 실제 활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를 시작했다. 아파트에서 통상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건 거실이다. 거실은 집 실내의 중앙에 포진하여 동선을 짧게 만들고 집 구조를 획일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이기도 하다. 온기는 그런 거실을 제거하고 남는 공간을 활용하여 햇살과 풍경이 좋은 넓은 주방과 식당, 스터디 룸과 침실로 구분되어 넉넉하게 자기만의 공간을 얻게 된 자녀들의 방, 마당을 바라보며 걸터 앉을 수 있는 큰 계단실,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작은 정원과 그걸 바라보며 샤워하는 목욕실, 넉넉한 드레스룸 공간과 별도의 세탁실, 2층 테라스 바깥에 별당처럼 만든 서재... 등등 아파트에선 구현하기 어려운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Plan_2F


별당 서재

본채에서 2층 테라스 끝 바깥에 아빠를 위한 3평짜리 작은 별당을 두었다. 작더라도 아지트같은 나만의 공간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하셔서 추가된 공간. 남쪽 이웃집에서 온기를 훤히 내려다보는 창이 있는데 시야를 가리기 위해 벽을 둘까 실내를 연장할까 고민하다가, 본채와 분리된 작은 별당 서재를 두어 가린 듯 안가린 듯 막아서면 남측 채광을 완전히 막지도 않으면서 은신처같은 공간이 되겠구나 생각했다.

잠시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가는 별당은 예전 한옥에선 일반적이었는데 근대화 이후 주택이 양식화 되면서 모두 사라져버렸다. 비오는 날, 눈오는 날, 맑은날, 흐린날, 밤, 새벽... 밖으로 나가 종종걸음으로 뛰어가 다시 안으로 들어가는 생활의 감각은 단순하지 않다. 짧게나마 계절, 시간을 느끼며 하늘과 햇볕을 보고 집의 외관, 마당, 풍경을 체감하며 나만의 아지트를 들락거리는 일상은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단독주택이라는 우주

얼마전 세종시에 주택설계를 진행 중인 건축주 여사님과 함께 '온기'주택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간단한 차담회 겸 집구경이었는데 세종시 건축주께서 '온기'를 너무 마음에 들어하셨고 시공 담당했던 업체에게 봄에 지을 본인의 집도 맡기고 싶다는 공개 러브콜까지 이어졌다. 물론 세종시에 설계 중인 집은 거실도 있고, 온기와는 전혀 다른 공간 구성을 가진 집이긴 하지만 제대로 설계되어 제대로 지어진 집은 각 개인의 취향과 기호를 넘어서는 공통의 공감대가 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오랜 시간 단독주택 설계를 전문으로 해오면서 매번 느끼게 되는 건, 단독주택은 100인 100색이라는 것이다. 100인 100색이 아니라면 굳이 힘들게 땅 사서 고민하고 꿈 꾸면서 나만의 집을 지을 이유가 뭘까 생각하게 된다. 남과 같은 구조의 공간에서 투자 가치, 부가가치 높은 자산으로 집을 구하는 게 더 중요한 사람에겐 아파트가 최적의 답이겠지만 그게 최선이 아닌 사람이라면 나만의 단독주택을 인생 살면서 한번쯤은 고민해볼 것이다.

그간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지금까지 여러 집 설계하고 지으면서 비슷한 집 조차 한번도 없었고 그때마다 완전히 새로운 백지에서 새로 출발하는 느낌이었다. 온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람마다 생각과 꿈과 얼굴이 모두 다르듯 집도 그렇다. 단독주택은 누군가의 우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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