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색을 품은 숲의 공간
부산의 명산 금정산과 도심이 맞닿은 경계에 오랜 시간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이흥용과자점(구서점)이 숲을 품고 '금정사계( 金井四季)'로 다시 자리 잡았다.
묵직한 먹색 매스로 자리 잡은 외관은 묵언처럼 조용하게 드러내지 않고 그 자체로 시간이 쌓인 풍경의 일부가 되고자 했다.
고저 차 있는 지형과 좁고 긴 대지는 반전의 공간감을 만들며, 자연과 건축이 어긋남 없이 이어지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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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매장은 전면 유리창을 통해 빛과 도시의 흐름을 들이며, 자연광을 따라 시간의 흐름을 공간에 각인시켜 제품의 돋보임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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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숲과 직접 마주하는 구조로 구성되어 머무는 이들의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되는 풍경이 되며, 일상의 감정을 깨우는 조용한 힘으로 존재한다. 선명함보다, 가라앉은 그늘이 만들어내는 그윽함의 미(美)가 어울리는 이곳에서의 사색법은 물체와의 사이가 만들어내는 명암에 있다.
'금정사계( 金井四季)'는 지역과의 유대와 관계를 지속시키고자 하는 작은 건축적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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