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대표 이미지프로젝트 대표 이미지

대천항 관공선 통합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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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항 관공선 통합사무실

  • 위치

    충청 보령시, 신흑동
  • 용도

    업무 시설
  • 외부마감재

    콘크리트, 벽돌, 노출콘크리트
  • 구조

    철근콘크리트
  • 대지면적

    4,509.20㎡
  • 완공연도

    2023
  • 건축면적

    1,035.25㎡
  • 연면적

    1,335.61㎡
  • 디자이너

    김민호





Site Analsyis


Facade Diagram


대천항 관공선 통합사무실은 대천항 내 병원선, 해양관리 등을 위한 관공선 근무자들을 위한 사무 공간 확보를 위해 건립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선박 안에서 업무를 보는 7개 다른 규모의 선박 사용자들이 하나의 건물에 동거하며 생기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할 건축적 대안을 요구했다. 보령의 끝자락에서 서해와 마주하는 동시에, 뒤로는 생앵산이 자리 잡고 있어 바다와 산이라는 매력적인 자연환경을 모두 가진 곳에 대지는 자리했다. 다만 어구 수선장과 임시설치물들로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었기에 새로이 들어설 건물은 주변의 정리되지 않은 풍경에 차분히 대응할 수 있는 모습이어야 했다. 바다에서 산까지 이어지는 바람길을 따라 이어지는 도시적 맥락의 흐름에 순응하여 바다와 산을 연결하는 동시에, 정리되지 않은 대지 주변 컨디션에 대응해 최대한 주변 풍경을 정리해줄 수 있는 기능적이고 쾌적한 업무환경을 만들고자 했다. 


대상지는 충남 보령시 항만 관련 계획관리지역 부지 중 하나로, 대지 전면부에 8m 도로와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10m 남짓한 대지 너머에 서해가 펼쳐져 있다. 뒤로는 생앵산이 있어 대지 전면부에는 바다가, 후면부에는 산이 있는 다른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대지 주변으로는 어구수선장과 임시설치물들로 다소 난잡한 모습의 빈 부지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Section


Section


분절된 매스

대지 주변으로는 바다와 산이라는 주요한 조건이 있었지만, 주변 건물은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앞으로 펼쳐진 드넓은 바다와 건물 하나 없는 주변 빈 부지들 사이 흰 도화지 같은 곳에 건물의 배치와 형태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유일한 맥락적 요소였던 바다와 산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었고, 바다와 산이라는 두 자연의 흐름을 이어주는 것이 프로젝트의 메인 콘셉트가 되었다. 2층 규모의 건물에서 1층은 통합되어 있고, 2층은 바람길을 내어주기 위해 분절된 형태로 구성했다. 두 개 층 매스의 분절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1층에는 콘크리트를, 2층에는 회색 벽돌을 사용하여 다른 텍스처로 확연한 대비를 줬다. 분절된 2층 매스들은 주변의 흐름을 이어주기 위한 개념적 장치면서 기능적으로 사용된다. 첫 번째는 선박 별 독립된 공간과 동선을 제공하고, 두 번째는 장방형인 서향의 대지에 놓인 각 매스에 남향 채광을 받을 수 있는 외부공간을 확보하고자 했다.

 





Diagram


회랑 공간

완전히 독립된 2층의 형태를 강조하기 위해 분절된 매스들이 기단부 역할을 하는 1층에 올라타 있는 모습으로 계획했다. 기단부의 깊이감을 위해 1층 매스 전체적으로 둘러싸는 회랑 공간을 계획했다. 회랑은 야외 공간이지만, 기둥과 지붕이 만드는 경계에 의해서 반외부 공간이 되고, 사용자들은 건물 내부 영역의 연장선으로 인식하게 된다. 밖을 나서면 바로 외부 공간이 펼쳐지는 일반 건물들과 달리 회랑 공간을 거쳐 외부로 나오게 되는 시퀀스는 ‘외부-회랑-건물’ 겹겹이 이어진 공간 구조를 가진다. 단순한 형태 안에서 깊이감있는 공간을 만들어내고, 깊이감은 2층 매스들을 하나로 묶는 1층을 강조하며 두 매스를 확실히 분리한다. 그뿐만 아니라, 회랑은 건물의 정면에 펼쳐진 서해로부터 끊임없이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서향 채광을 한 번씩 걸러주어 실내 공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역할도 수행한다. 회랑은 단순히 건물의 심미성만을 위한 게 아니라, 바다를 바로 앞에 둔 건물에서 기능적으로도 꼭 필요한 공간이다.






Site Plan


외부에서 회랑을 바라봤을 때 기둥이 반복되며 연출되는 리듬감을 표현하기 위해 회랑 공간을 만드는 기둥과 슬라브 면을 일치시키지 않고, 슬라브를 기둥보다 뒤로 밀어냈다. 정면에서 건물을 바라보았을 때, 단순히 기둥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ㄷ’자 모양의 게이트가 반복되는 것처럼 연출하여 건물의 입면이 단조롭지 않고, 리듬감 있게 읽힐 수 도록 했다. 또한, 기둥의 재료는 줄눈이 없는 민무늬 콘크리트로, 슬라브는 세로 줄눈이 있는 콘크리트로 마감하여 똑같은 재료지만, 줄눈을 이용해 각기 다른 수직, 수평의 방향성을 강조하고, 조건이 입면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Plan_1F


그라데이션 월 Gradation Brick Wall

일반적인 건물의 입면은 투명과 불투명의 경계가 뚜렷하다. 채광과 환기를 위한 개구부는 투명한 유리로, 외벽은 솔리드한 콘크리트 벽으로 각 공간의 목적이나 기능에 맞춰 명확하게 구분된다. 바다를 바라보는 전면부의 투명한 틈 사이사이에 솔리드한 벽돌을 쌓아 올려 만든 ‘그라데이션 월’은 완전히 투명하지도, 완전히 막혀있지도 않다. 벽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갈수록 벽돌 사이 빈틈이 커지며 점차 투명해지는 벽은 바다와 산이라는 서로 다른 풍경 사이에서 두 자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잇는 건물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Diagram


Diagram


실내에서 그라데이션 월을 바라보았을 때는 가까운 거리에서 벽을 마주하며 벽 사이 빈 공간이 훨씬 극적으로 느껴지고, 간격이 점차 넓어지면서 만들어지는 그라데이션이 더욱 도드라진다. 벽의 끝쪽으로 갈수록 점점 넓어지는 빈틈을 따라, 내부 이용자의 시선은 점점 개방되는 벽의 끝쪽으로 향하게 되고, 벽의 끝을 따라가다 발견하게 되는 드넓은 서해를 향해 시선이 확장되어 개방감이 극대화된다. 또한, 시간에 따라 벽돌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와 빛의 분위기에 따라 변화하는 뷰는 내부에서 경험하는 외부 공간을 더 풍요롭게 한다. 그라데이션 월은 루버의 기능으로도 작동하는데, 깊게 들어오는 서향 빛을 한 번 걸러줌으로써 여름철에는 내부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아주고, 겨울에는 외부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단열 효과를 높인다. 디자인 요소인 동시에, 쾌적한 공간을 만들고,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능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Plan_2F


EPILOGUE

이 대지는 바다와 산이라는 매력적인 자연 풍경을 갖고 있었지만, 주변 부지는 어구 수선장과 임시설치물로 다소 난잡한 풍경을 갖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젝트의 메인 주제로 삼은 것은 산과 바다라는 두 자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주변의 어지러운 풍경에 차분히 대응할 수 있는 정돈된 모습의 건물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층 매스를 분절하고, 분절된 매스를 1층에서 하나로 묶어주는 형태로 계획했다. 기단부 위 분절된 매스들이 올라타고 있는 단순한 형태를 통해 주변 풍경 속 정돈된 건물을 완성했고, 조형적으로 단순하면서 회랑과 그라데이션 월 같은 요소를 더해 한층 깊이감 있는 외관을 만들었다. 내부에서 느끼는 공간 또한,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들었다. 매스의 조형적 형태는 단순하지만, 건물의 재료나 입면 등 디자인적 요소의 세밀한 조절을 통해 주변 풍경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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