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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욕장 朝天浴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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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욕장 朝天浴場

  • 위치

    제주 제주시, 조천읍
  • 용도

    상업 시설
  • 외부마감재

    콘크리트, 송판미장, 노출콘크리트, 화산석
  • 내부마감재

    타일, 카펫, 노출콘크리트, 무늬목, 목재, 패브릭, 거울
  • 구조

    철근콘크리트
  • 대지면적

    62㎡
  • 완공연도

    2024
  • 건축면적

    15.90㎡
  • 연면적

    47.70㎡
  • 디자이너

    정진욱, 이유림
  • 건폐율

    25.65%
  • 용적률

    76.94%





제주 조천 바닷가에 자리한 작은 욕장

제주 북동쪽 바닷가의 작은 마을, 조천(朝天). 해 돋는 아침을 맞이하는 바닷가에 자리한 갯마을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아침에 뜨는 해를 맞이하기에 적절한 곳, 북쪽으로 조천의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고, 바다 앞으로는 땅에서 담수가 솟아난다. 조천은 예부터 지표면에서 물이 솟아나고 용천수가 흐르는 물이 깨끗하고 풍성한 마을이다. 용천수는 상수도가 들어서기 전, 마을 사람들이 씻고 마시는 것을 해결하는 생활 터전이었다. 우리가 마주한 18평 남짓한 이 땅은 조천의 바닷가와 담수의 경계선에서 고요히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Site Analysis


여행지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시작하는 시간을 보내는 스테이라는 공간을 어떤 경험을 제공해야 할까? 조천의 바닷가가 품은 ‘물’이라는 요소에 집중했다. 가장 일상적인 것을 비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몸을 씻는 것’은 단순하고 일상적인 행위이지만, 몸을 재정비하고 정신적, 신체적 피로를 풀어주는 강력한 힘을 가진 행위라 생각했다. 목욕할 욕(浴)은 쏟아지는 물을 형상화한 한자로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의 힘과 세정력으로 노폐물을 씻어낸다는 의미가 있다. 쏟아지는 물, 솟아나는 물, 담겨있는 물, 바라보는 물 그리고 수증기로 피어나는 물로 가득한 공간에서 씻어냄과 닦아냄이라는 행위에 집중하도록 휴식과 재정비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Elevation


Elevation


조천욕장은 4.5평씩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작은 욕장(浴場)이다.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않고, 마당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 15평 이내의 작은 건물로 오롯이 두 명을 위한 프라이빗한 욕장이 되도록 했다. 3층에는 바다가 전경으로 보이는 다채로운 샤워 경험이 가능한 욕장의 공간, 2층은 침실, 1층은 주방으로 구성했다. 수직적 형태의 콘크리트 건축물은 자연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곳으로만 열리도록 했다. 바다를 향하는 곳과 빛을 받아들이는 곳만 열어주고, 다른 곳은 외부와 완전히 단절시켰다. 나무의 결을 담은 콘크리트 외관은 빛의 움직임을 담아 건물의 인상을 표현했다. 현무암으로 조성된 담장을 따라 길게 돌아오는 길은 내부의 정원으로 다시 열리고, 정원을 지나 내부로 향하게 된다. 긴 진입로는 공간으로 몰입을 높이고, 예측되지 않는 변화를 통해 다채로운 공간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Isometric


Plan_1F


입구로 들어서면 작은 센서가 바닥을 비춘다. 호스트 없는 스테이로 들어서는 손님은 작은 불빛이 따스하게 맞이한다. 오른편 정원에 작은 족욕탕이 자리하고 있는데, 원형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남향의 빛을 받으며 발의 피로를 풀 수 있다. 3층 욕장에서 경험하는 것과 또 다른 씻어내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왼편으로는 작은 주방과 식탁, 그리고 폴딩도어로 완전히 열 수 있는 테라스 공간을 두어 제주의 따스한 바람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침실과 작은 화장실이 배치되어 있다. 콘크리트 날 것의 소재와 채도가 낮은 나무 소재를 통해 마감재는 자연의 빛을 담는 배경이 되도록 했다. 바닥과 천장의 카펫은 공간에 따스함을 더해주고, 공간의 빛은 간접조명만 사용해 은근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휴식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Plan_2F


3층으로 올라서면 왼편 큰 창으로는 한라산의 풍경과 함께 남향의 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이 공간은 샤워하고 나온 후 몸을 말리고 피부를 정돈할 수 있는 곳이다. 오른쪽으로 돌면 바다의 뷰와 함께 욕장이 자리하고 있다. 조천의 노을 지는 저녁 하늘과 아침의 빛을 담는 바다가 보이는 이곳에서 물로 씻어내고, 닦아내는 경험을 다채로이 경험할 수 있다. 바다의 색을 닮은 일렁거리는 빛을 담는 타일로 마감하고, 천장 거울 소재를 통해 물과 빛의 일렁임, 그리고 수증기와 물방울이 반사되 몽환적이고 몰입감 있는 샤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욕조의 물은 용천수의 물이 솟아나는 모습에서 착안해 기포가 솟아오르는 욕탕으로 계획하고, 그 옆에는 차가운 물을 몸에 끼얹을 수 있도록 냉 바가지 탕을 갖춰 놓았다. 편백나무 사우나를 통해 피로를 풀고 나와 냉 바가지 탕을 이용할 수도 있다. 샤워는 좌식 샤워공간과 해바라기 샤워 두 가지를 모두 두어 취향에 따라 다른 샤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솟아나는 물, 쏟아지는 물, 담겨있는 물, 바라보는 물 등 다양한 물의 움직임을 통한 풍족한 샤워 경험으로 노곤한 여독을 풀어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3F Perspective


Plan_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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