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 읽기, 대지 읽기
노원구 상계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 사이에 얼마 남지 않은 주택가이다. 동네라 불릴 만한 작은 규모의 건물들, 그 사이로 이어지는 골목길, 그 골목에서 자연스레 만날 수 있는 사람들. 몇몇 규모가 큰 건물들이 기존의 도시 스케일을 파괴하고 있지만, 지역 아티스트를 위한 소규모 구립미술관이 새로이 들어서는 등, 동네문화를 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30년 이상 된 연와조 건물을 허물고 두 필지를 합하여 대지를 조성하였다. 남북으로 길어진 대지의 서 측으로 기존의 복지관이 자리해 있으며, 동쪽은 채 4m가 안 되는 골목길과 2~3층 규모의 흔히 볼 수 있는 다세대 주택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Site Plan
태생적 단점, 섬세한 전략
9.7mX46.3m. 세장한 대지에 효과적으로 건물을 배치하면서 동시에 기존의 도시적 스케일을 훼손하지 않는 최적의 볼륨을 구성해야 한다. 긴 형태의 건물이 도로변에서 볼 때 부담스럽지 않도록 남측의 좁은 정면에서 깊이 후퇴하였다. 북측의 후면은 폭을 넓힌 도로를 통해 진입할 수 있는 주차장으로 활용하였다.



FLOOR PLAN & ELEVATION & SECTION
길이방향을 정확히 직각으로 가로지르는 출입 동선 축은 서쪽의 복지관과 연계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각 층에 요구되는 실의 면적을 정확하게 나누기 위한 섬세한 전략이다. 이를 기준으로 층별로 카페와 세미나실, 제빵제과 실과 사무실이 나뉜다. 도로에서의 접근이 중요한 카페는 남측에 배치하고 1층의 상당 부분을 필로티로 비워 개방성과 공공성을 극대화하였다.



자발적 공동체의 완성
복지관에 모인 장애인들은 기본적인 교육을 받은 후, 우리행성에서 제빵 및 음료 제조기술을 직접 익히고 이를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일방향적 복지가 아닌 지속해서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행성이 추구하는 행복한 성장이다. 날씨가 적당할 때면 동네 사람들이 야외카페에 앉아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공동체문화와 동네문화가 사라져가는 시대에 우리행성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이 이웃과 함께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는 자발적 공동체가 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