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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VS 아파트
두 자녀의 양육을 끝내고 노모를 모시고 살고 싶어 하는 중년의 두 부부, 그들은 단독 주택에 살아 본 경험이 없었다. 아파트처럼 집안 어느 곳, 심지어 마당에서도 잠옷 바람으로 돌아다니게 해달라는 요구 사항은 주택과 도시의 관계, 폐쇄된 집과 열린 채광, 조망의 관계에서 어려운 숙제가 되었다.
Section
대지는 조성된 지 10년이 넘은 동탄1신도시에 위치한다. 인접 필지들은 대부분 건축물이 들어서 있었고, 이점은 건축주의 요구 사항인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데 유리한 조건이 되었다. 우리는 대지와 맞닿은 모든 건축물의 입면 일일이 거리를 측정하여 건물을 설계하는 것에 반영하였다.
개방적 공간 VS 프라이버시
먼저 채광 확보를 위한 'ㄱ'자의 주거공간을 만들고 'ㄴ'자의 콘크리트 가벽을 세워 대지 전체를 감싸는 'ㅁ'자 집을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나름의 폐쇄적인 집에서 마당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주택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몇 가지 아이디어를 추가하였다.
들어 올린 가벽
남측 콘크리트 가벽을 이웃집 창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높이로 들어 올리고 조경 공간을 확보하였다. 아래쪽으로 열린 개구부는 마당 전체 공간을 더욱 확장하는 효과를 주며, 조경 식재는 편안한 시야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한다.
Plan_1F
사선의 루버
프라이버시를 위해 세워진 콘크리트 가벽은 1층의 채광과 조망에 걸림돌이 되었다. 그래서 남측 채광은 최대한 받고 주변의 시선은 차단할 수 있는 사선 루버를 적용했다. 공원 측의 루버는 레일을 적용하여 여닫을 수 있다.
Plan_2F
층층 마당
이 주택은 층층이 마당과 연결되어 있다. 1층의 가족 로비와 연결되는 툇마루와 차고 위 부부 마당은 서로 연결되어 자유로운 동선을 형성한다. 3층의 딸 방과 아들 방은 독립된 마당을 가지며 1, 2층의 마당과 시각적으로 연계된다.
Plan_3F
빛으로 채워진 공간
집을 감싸는 가벽으로 인하여 주거 공간은 창의 계획이 자유로워졌다. 남쪽 마당으로 면한 거실과 복도 공간에는 큰 창을 두어 집 깊숙한 곳까지 햇살이 들 수 있도록 하였다. 집의 중심에 있는 직통 계단은 닫힌 계단실이 아닌 3개 층이 열린 복층의 공간으로 디자인하였다. 캔틸러버 계단으로 구성된 이 공간은 시간에 따라 빛의 여과가 달라지기에 거주자가 자연을 누릴 수 있다. 이 집의 포인트처럼 보이는 박공 지붕의 발코니 공간은 아들이 출가하면 서재로 활용될 것을 생각하여 공원으로 열린 계획을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