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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studio VASE

Photographer

박우진

Pyunkang Oriental Clinic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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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studioVASE

Collaboration: GyeongOk Sin(Sin Gyeongok Atelier)

Location: Suseong-gu, Daegu

Area: 289.52
Finish Material: Brick, Stone, Tile, Korean Paper

Project Year: 2015

Photographer: Wooji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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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이 유행하고 그 트렌드에 맞춘 공간들이 디자인되지만 목적은 오롯이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변함없는 이치다. 의료공간은 의료공간다워야 하고 한의원은 한의원다워야 하는 것이다. 한의원이란, 의술이 행해지는 만큼 사람들에게 신뢰감과 편안함을 주는 한편 한국 고유의 정서가 깃든 공간이라 생각하였다. 편강한의원의 설계를 처음 맡은 것은 4년 전의 일이다. 당시 디자인 콘셉트는 편강한의원 진료의 바탕이 되는 청폐(淸肺)를 재해석한 ‘백(白)’으로 달항아리, 한지, 모시 등과 같은 재료로 공간을 담백하게 연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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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한의원 대구점은 기존 편강한의원의 콘셉트를 공유하지만 그보다 한 단계 더 진보한 모습을 보인다. 앞서 디자인한 공간이 백(白)이 오브제이자 메타포인 달항아리였다면, 이 공간은 달항아리의 내부라 할 수 있다. 그만큼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보다 다양한 감각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무형의 아름다움이 매력적인 공간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음양의 조화를 중시했던 한국의 전통공간과 무던한 미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공간 곳곳에 녹여냈다. 또한, 외부 리노베이션까지 진행되어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부터 일련의 공간 경험을 더욱 치밀하게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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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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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회색조 벽돌로 짜임새 있게 마감되어 차갑고 단정한 인상을 준다. 패브릭으로 마감되어 기존의 건물 외관의 일부가 드러나는 상부에서는 오랜 시간이 누적된 켜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아연도금으로 만들어진 출입문은 안으로 움푹 들어가 있고, 바닥, 벽, 천장이 외관과 같은 벽돌로 마감되어 내부로 들어가는 감각을 극대화한다.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은 나비 문양의 도자와 부드러운 경첩으로 만든 출입문의 손잡이다.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면 무겁고 엄숙한 기운이 감돌던 외관의 분위기와 달리 의외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외부와 달리 포근한 분위기가 지배적인 내부 공간의 복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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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개 층으로 구성된 내부는 간접조명 위주로 조도가 계획되어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바닥은 각기 다른 재질의 석재로 견고하게 마감되었고, 벽과 천장은 흰 도장으로 말끔히 정리되었으며, 안내데스크와 벽장, 쇼파, 사이드테이블 등 수평성이 강조된 가구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동양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계단참의 모서리와 난간 손잡이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마감되어 사선으로 낸 창으로 드리우는 자연의 빛을 부드럽게 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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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분위기의 실내는 한지를 벽면 마감재로 사용하여, 사람들의 다양한 감각을 일깨우며 공간감을 확장한다. 예컨대 1층과 2층 각각의 대기실에서는 한지로 마감된 옅은 벽을 사이에 두고 부원장실과 침구실에서 은은하게 비치는 빛과 그림자의 움직임과 음성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마치 대기공간이 존재하는 이유가 그 너머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행위에 있다는 것을 넌지시 암시하는 듯하다. 외부에서부터 내부까지 이어지는 공간 경험은 2층의 열주에 들어서며 절정으로 치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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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의 굴곡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열주는 한지로 마감된 연약한 장벽을 심리적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리듬감을 준다. 외부 출입구와 계단실에 무심히 있던 문인석은 열주 뒤에서 공간의 흐름을 원장실까지 잇는다. 원장실은 한의학을 상징하는 직관적인 오브제인 약장을 중심에 두고 목재와 한지로 공간의 균형이 맞추어졌다. 오랜 시간의 풍파를 견딘 듯 고풍스러운 약장이 새롭게 디자인된 공간에서 유난히 빛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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