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ARCHITECTURE > RESIDENTIAL

Design

studio_GAON

Photographer

박영채

Location

경기도 양평

Material

콘크리트

House on the Cliff by the River

본문

1c87d7fc2d1f2204374477e3f4705f5b_1444705 

 

 

Design: Studio_GAON

Architect: Hyungnam Lim, Eunjoo Roh

Location: Yangpyeong-gun, Gyeonggi-do
Site Area: 600㎡

​Building Area: 160.08㎡
Total Floor Area: 270.9㎡
Structure: R.C
Finish Material: Exposed Concrete
Project Year: 2013
Photographer: Youngchae Park

 

 

 

1c87d7fc2d1f2204374477e3f4705f5b_1444705

 

 

 

이 집은 숲에 평평한 선반을 걸고 올려놓은 집 같기도 하고, 하늘에 떠있는 성 같기도 한 집이다. 사방으로 뾰족한 대지의 형태를 부드럽게 완화시키다 보니, 집은 모서리마다 둥근 곡선으로 만나면서 마치 성채와 같은 형태가 되었다. 산의 가장 높은 곳, 가파른 경사 위에 위치해 있어서 오후에 서쪽에서 해가 동쪽을 향하면 집이 빛을 발한다.

 

건축주들이 고른 땅은 대부분 그 주인과 잘 어울린다. 아니 그 사람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천생연분의 땅들이다. 아마 사람들이 결혼할 반려자를 만날 때처럼, 땅을 구할 때도 그런 운명적인 이끌림이 있는 것인가 싶다. 양평의 문호리에 집을 짓겠다고 찾아온 건축주 역시 자신과 무척 잘 어울리는 땅을 들고 왔다.

 

 

 

1c87d7fc2d1f2204374477e3f4705f5b_1444705 

 

 

대지가 위치한 양평은, 한국의 수도인 서울과 한 시간 거리에 있고, 자연의 경치가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끊임없이 모여드는 곳이다. 예전에는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하루 놀러 가서 피크닉을 하고 돌아오는 장소였는데, 언제부터인가 구석구석 집들이 들어서고 있다. 그 집들은 처음에는 세컨드 하우스 개념의 주말주택이 주종을 이루었는데, 요즘은 점점 생활을 하는 집이 주류가 되고 있다.

 

큰 강이 아주 도도하게 흘러내려가는 강변으로 끊임없이 집들이 들어선다. 집들은 강이 보이는 도로 주변부터 점점 안쪽으로 파고 들어와서, 이를테면 누에가 뽕잎을 파고들듯 잠식되면서 이 평범한 야산에까지 이르렀을 것이다. 이 집이 들어선 곳 주변도 산 전체가 마을로 바뀌는 중이다. 마을이 점점 산 위쪽으로 확장되어, 산자락을 베어내고 선을 그어 구획을 하고, 시멘트로 길을 만들면 그 주변으로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집들이 생겨났다.

 

1c87d7fc2d1f2204374477e3f4705f5b_1444705

Elevation

 

 

 

1c87d7fc2d1f2204374477e3f4705f5b_1444705 

 


터키에 가면 ‘아름다운 말(horse)의 땅’이라는 의미를 지닌 카파도키아라는 곳이 있다. 무척 황량하고, 구멍이 숭숭 뚫린 커다란 바위들이 많이 모여 있는데, 그 구멍은 창문이고 대문이다. 그 바위는 거대한 건축물이다. 오래 전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그곳에 가서, 무른 돌들을 끌로 파서 집을 만들고 그 안에서 살게 된 것이라 했다. 사람들은 마치 물이 일정한 보이지 않는 기울기로 흘러들 듯이, 살기 위해 어디론가 스며든다. 자신의 거처를 만드는 거의 초인적이고 동물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어떤 생명체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집을 짓는 본성이 있지만, 인간의 경우에는 반드시 자연을 파헤치고 긁어낸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바위를 파야 하고, 산등성이를 깎아내야 하고 나무를 잘라버려야 한다. 그 위에 인간의 집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1c87d7fc2d1f2204374477e3f4705f5b_1444705 Elevation

 

 

 

1c87d7fc2d1f2204374477e3f4705f5b_1444706  

 

 

이 땅도 그런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곳이다. 산 꼭대기에 있어 멀리 큰 강이 시원하게 보이는, 그러나 절벽처럼 경사가 가파른 언덕이었다. 서쪽으로 화끈하게 열려 오후의 햇빛이 부담스러웠고, 형태는 마름모꼴로 뾰족해서 집을 앉히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집 주변에는 먼저 들어선 집들이 일정한 규칙 없이 여기저기 듬성듬성 박혀있었고 산의 원래 지형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었다.

 

건축주의 요구사항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경사진 땅의 가장 높은 지점에서 내려다볼 수 있도록, 땅을 건드리지 않고 그 위에 집을 얹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자면 땅을 거의 파지 않고 덮지 않고, 그냥 다리를 높이 세워서 바닥을 만들고 그 위에 집을 지어야 했다. 말 그대로 자연친화적인, 땅의 원형을 그대로 살리는 집이 되어야 했다. 그래서 이 집은 까치발을 세우고 집을 얹어놓는 형상이 되었다.

1c87d7fc2d1f2204374477e3f4705f5b_1444706 Section

 

 

 

1c87d7fc2d1f2204374477e3f4705f5b_1444706 

 

 

그리고 두 번째 요구는 돌로 된 성벽처럼 견고한 집을 짓고 싶다는 것이었다. 돌로 마감할 몇 가지 대안을 검토하다가, 건물 자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견고해 보일 재료로 노출 콘크리트를 선택했다.

 

우리는 무겁고 견고한 건축이 가벼운 걸음으로 자연과 만나는 모습을 그리고자 했다. 그래서 집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성채처럼, 인공 대지 위에 우뚝 솟아오르게 되었다. 집의 중심이 되는 거실에는 무척 밝고 흰 빛이 세 개의 원형 천창으로 들어와 바닥에 박힌다. 부드러운 곡선의 계단을 따라 오르내릴 때마다, 큰 창 너머 산과 강과 집들이 구름 사이로 넘나든다.

 

 

 ​1c87d7fc2d1f2204374477e3f4705f5b_1444706

1st Floor Plan

 

 

 

1c87d7fc2d1f2204374477e3f4705f5b_1444706

1c87d7fc2d1f2204374477e3f4705f5b_1444706 2nd Floor Plan

 

 

 

1c87d7fc2d1f2204374477e3f4705f5b_1444706

 

 

 

1c87d7fc2d1f2204374477e3f4705f5b_1444706
 

 

 

Site Plan 

 

 

 

첨부파일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MOST VISITED PROJE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