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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

윤준환

Location

서울

Material

벽돌

성분도 은혜의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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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 op'us architects​
Architect : DaeSeung Woo, SeongKi Cho, HyoungJong Kim​
Location : Hangangdaero 104gil 45-3, Yongsangu, Seoul, Republic of Korea
Site Area : 394 ㎡
Building Area : 83 ㎡
Total Floor Area : 111 ㎡
Structure : RC
Finish Material : Brick, Zinc
Project Year : 2015
Photographer : JoonHwan Y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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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동 성분도 은혜의뜰 St. Benedict Home of Grace


 1. 만남
 60년 전 지어지고 20년간 방치된 작은집, 풀이 마당을 점령했고 옆집과 길에서 버린 쓰레기가 집을 채웠다. 이 지역은 20년째 건축이 금지되었다. ‘동자동 정비구역’. 삶의 현장이 정비의 대상인지도, 그사이 그것에 의해 동시가 정비된 것인지 알길 없다. 도시개발의 현실이다. 자기 집을 조금 늘리거나 고치려 해도 도시계획심의부터 받아야 한다. 제도는 사람을 살고 싶은 대로 두지 않는다. 살아왔던 리듬으로 살 수 없게 한다. 시각이 바뀌지 않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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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도시계획이 자동차의 흐름과 효울성 외에 다른 가치를 가졌는가? 사람의 삶과 땅에 대해 관심이나 있는가? 늘 의문이 든다. 허허벌판에 세우는 그리고 실패로 규정된 서양의 도시 이론을 600년 역사도시에 붙여서 되겠는가? 그것 이외에는 방법을 모르니 그럴 수 밖에 없으리라. 이해는 한다. 그럴 것이라면 그냥 두어라. 자발적으로 그리고 천천히 바뀌어 가도록, 집단의 지혜가 게획보다 훨씬 풍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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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자동
 지역에 설정된 도시정비구역. 한번 정해진 원칙은 좀체 바뀌지 않는다. 남산 언저리를 따라 조성된 작은 집들과 후암시장이 이 몽매한 게획을 따르기란 참으로 어려워 보인다. 정비구역 지정 후 오랜 산통 끝에 병원 앞 대로변엔 30층짜리 오피스텔 6동이 섰다. 남산의 조망을 분양의 무기로 내세우며. 뒷동네를 막아섰다. 땅과 삶의 흔적은 그 용트림 속에 묻혔다. 이곳을 제외한 나머지 땅은 오래전 그대로다. 정비계획을 따른 건물은 커졌지만, 삶과 도시가 풍요로워진 것인가? 이 동네에선 큰 규모였던 5층 병원은 30층 오피스텔의 위용 앞에 초라해졌다. 그래도 수녀들은 병원침실에 침대를 두고 원래 모습 그대로 쓰며 산다. 그것이 그들의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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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직후인 1950년대 초, 이곳은 지방에서 상경한 도시 빈민의 삶 터였다. 수녀원은 이곳에 진료소를 세웠다. 1969년엔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를 갖춘 병원을 세웠다. 1998년까지 30년을 운영하다가 병원 문을 닫았다. 그들의 도움 없이도 도시는 충분한 의료시설이 채워졌기 때문이다, 병원은 모습 그대로 수녀원이 되었고, 간호하던 수녀 숙소로 쓰던 옆집은 그렇게 용처를 잃었다. 극단의 개발과 ‘그냥 있음’이 만나는 곳. 이곳에 방치된 이 집은 어떻게 다뤄져야 하는가? 쓰임새에 맞춰야 하지만 정해지지 않았다. “고쳐서 수녀회의 사도직을 수행하고, 동네를 위해 도움이 되는 장소가 되고 싶다.” 수녀원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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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_ 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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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있는 성남교회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덕에 조금은 익숙한 동네다. 보고 또 보고, 다니고 또 다닌다. 사는 사람에게 듣고 또 듣는다. ‘단독 필지 개발 불가’, ‘신축불가’, ‘주변에 자선단체에서 운영하는 도시빈민시설은 충분히 많음’. 관찰과 탐문의 결과다. ‘마당 가진 집이 없다. 이 동네 상황이 그럴 수 없다. 마당엔 나무그늘도 유실수도 있다. 그 매력을 발산하기만 하면 되겠구나.’ 생각의 단초가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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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_ 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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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랑채
 <동자동 사랑채> 집을 제안하며 붙인 이름. 복잡한 도심에 사람을 위한 사랑채가 되면 좋겠다. 사업성을 앞세워서는 이런 집이 존재할 수 없다. 시골보다 도심에 사랑채가 더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수녀회는 개발과 자산의 증식엔 관심 없다. 1950년대 이 자리에 들어서면서부터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시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하는 것이 베네딕도 수녀회의 미션이다. 50년대부터 병원을 운영한 것도 지금 필요한 무엇을 찾는 것도 그 때문이다.

( 성분도 은혜의 뜰 책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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