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um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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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Atelier KOMA
Designer: EunSeok Lee
Location: Yongin-si, Gyeonggi-do
Site Area: 1,651㎡
Building Area : 990.34㎡
Total Floor Area: 8,164.23㎡
Structure: : Reinforced concrete
Finish Material: Exposed Concrete
Project Year: 2014
Photographer: Sun Namgoong
이룸 교회
분주한 용인시 수지구 도심의 가파른 도로변에 교회가 매달린 듯 박혀 있다. 교통량이 많은 도로의 소음과 분진으로부터 교회의 주요 공간과 예배당, 교육실을 보호하기 위해 거대한 콘크리트판으로 안팎을 막았다. 하지만 카페나 식당과 같이 시민과의 소통이 필요한 프로그램이 작동하도록 중앙 전면에 도시를 향해 큰 창을 뚫었다. 3층의 높이차를 갖고 앞뒤로 통과하는 도로 사이에 위치해 전체 볼륨을 하나의 큰 융통 공간이 관통한다. 이 공간은 교회의 입구이며 메인 로비다. 또한, 열린 카페이며 융통성 있는 주차공간이다. 이 공간은 도시와 시각적인 연결을 꾀하고, 도시와 기존의 교회 건물과 실질적 연계를 시도하는 중심 공간이다.

‘하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길’ 고대하며 신축된 교회는 글자 글대로 거대한 국도와 고가도로가 겹쳐져 있던 틈새에서 방치되어 우울하게 놓여 있던 경사진 땅이었다. 이곳에 교회가 견고하고 면밀하게 맞춘 듯이 끼워지면서 대지는 생명을 얻었다. 낮은 길에서 올려다보는 정면 계단실의 수직적 효과와 배면의 곡면 벽이 보듬는 수평의 공간감은 각각 하늘과 이웃을 향한 교회의 사명을 건축으로 이루어 가는 듯하다.
이룸 교회에서는 도시 기능이 극도로 축약됐다. 가로의 기능은 십자가 탑 속에 농축되어 수직적으로 놓였다. 가로란 개념이 목표 지점이 있고 길이가 있고 전경을 가지면 되듯이, 이 계단도 목표 지점과 길이와 밖으로의 전망을 가지고 있으니 단순하지만 분명 가로인 셈이다. 그리고 대집회실 앞에 놓인 높고 긴 로비는 도시에서의 광장 역할을 실내에서 대신 담당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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