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YE Memorial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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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ADMOBE
Architect: JaeHyuk Yi, Youngsub Chung(MOLDPROJECT)
Photographer: Sun Namgoong
우계 기념관 牛溪紀念館
기념을 위한 상징적 모티브
성혼선생의 글 중에 '산거(山居)'라는 제목의 시조가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四十年來臥碧山 사십 년 동안 푸른 산에 누었는데
是非何事到人間 시비는 무슨 일로 이 인간에 오는고
小堂獨坐春風地 소당에 홀로 앉으니 봄바람 속에
花笑柳眠閒又閒 꽃이 웃고 버들은 자니 끝없이 한가하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건축에 나타난 공통적인 사상은 절제된 형식과 자연에 대한 적극적 동화였다고 한다. 우리는 이 시조를 모티브로 삼아 절제된 형식과 자연에 적극적으로 동화된 건축을 만들고 이를 통해 선비로서의 그의 삶을 기념하기로 하였다.
건축적 아이디어
儀式 as a ceremony
예에 관한 의식을 공간적으로 재해석하는 방법으로, 진입로에서부터 기념관에 이르는 여정을 6폭의 병풍과 같은 시퀀스로 제안하고 이것을 하나의 의식.ceremony로 해석하였다. 우계 성혼의 일생을 통해 나타난 검소하고 소박하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생활은 건축의 형식에 있어서 ‘절제된 형식과 자연에 대한 적극적 동화’로 표현된다. 건축을 담는 외부공간은 원경으로부터 건축의 내부로 이어지는 경관의 시퀀스로 펼쳐지고 각각의 공간은 우계의 사상과 생활을 상징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는 한 폭의 산수화가 된다.
우계의 고향으로의 순례
우계의 고향으로 순례를 간다는 것은 그 경험 자체를 더 값지게 한다. 그곳까지 찾아간 사람은 우계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경험을 음미하고자 하는 것이다. 정원의 경관, 그리고 그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시간을 듬뿍 담아내는 텅 빈 그릇으로서의 공간. 이것이 '우계 기념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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