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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

변종석

Location

경기도 용인

Material

콘크리트

Sangha-dong Residence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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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SEOGA ARCHITECTS

Architect: SeungHyun Oh, HyeSun Park

Location: Yongin-si, Gyeonggi-do

Site Area: 535.0㎡
Building Area: 106.94㎡
Total Floor Area: 161.86㎡
Structure: R.C

Project Year: 2013

Photographer: JongSuk B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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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동 주택

60대 건축주 부부는 반평생을 아파트에서 살았다. 그들의 자녀 또한 아파트에서 살았고 여전히 살고 있다. 이처럼 지금 우리들의 집은 아파트로 대표된다. 1990년대 이후 건설사들은 시대적 유행을 반영한 매우 유사한 평면의 브랜드 아파트들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공급하였다. 기성복 사듯 고르면 되는,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공간에서 살아온 이들이 그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공간을 상상하고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집을 만드는 과정은 불특정 다수를 위한 표준적인 공간에 맞춰져 있던 이들의 삶을 끄집어내어 ‘가족의 삶’에 맞춰진 새로운 집으로 옮겨오는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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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는 다른 생활방식을 담을 수 있는 ‘우리 집’을 실현시키기 위해 건축주와 오랜 시간 논의를 거쳤다. 가족 아파트의 중심이었던 거실은 안마당으로 그 구심점을 내주었고, 무표정한 3개의 방은 볕 좋은 안방, 전망 좋은 손님방, 열린 서재로 각자의 색깔을 부여받았다. 예전에는 없었던 외부공간은 쓰임새에 따라 몇 개의 마당으로 구획해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서쪽 고창으로 스며드는 석양과 안마당에서 맛보는 가족과의 만찬, 거실 앞 데크에서의 따스한 볕을 즐기다보면 자신들도 모르게 아파트를 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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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는 용인에 있는 주택단지 중 한 필지다. 산자락에 위치한 단지는 근접필지들과 3~5m의 높이 차로 토목공사가 완료된 상태였다. 대지가 높아지면서 자연지형이 주는 아늑함은 없어졌지만, 모든 필지가 남향에 산으로 향한 전망을 가졌다. 우선 특징없는 약 495m²(150여 평)의 대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했다. 건물은 너른 텃밭을 원하는 건축주의 요구를 반영해 건축이 차지하는 영역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볕이 좋은 넓은 앞마당과 저장에 알맞은 그늘진 뒷마당을 적절히 나눌 수 있는 위치에 배치하였다. 텃밭이 있는 앞마당, 석재타일로 마감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안마당, 저장을 위한 뒷마당은 건물이 들어가고 튀어나오면서 생긴 다양한 공간들과 유기적으로 관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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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거주하는 이들은 전원생활을 꿈꾸는 60대 부부와 신혼의 30대 부부이다. 비록 부모와 자녀 사이지만 생활 사이클이 확연히 다른 두 세대가 함께 지내는 데 불편이 없어야 했기에, 현관에 들어오자마자 계단실을 두어 내부를 통하지 않고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였다. 한 집이지만 두 집으로 살 수 있었으면 하는 가족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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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m²(30평)규모의 1층은 ‘거실과 주방’, ‘안마당과 서재’, 그리고 ‘안방과 손님방’으로 영역이 구분된다. 옛 사랑채와 같이 가장 바깥쪽에 거실과 주방의 가족공간을 배치하되, 거실은 주방과 약간의 단차를 두어 자연스럽게 구분하고 좀 더 아늑한 느낌을 가지게 하였다. 또한 주방공간은 최대한 오픈시켜 가사 행위가 즐거운 리추얼(Ritual)이 되게끔 배려하였다. 거실을 지나면 좌측으로 집의 중심인 안마당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외벽으로 둘러싸여 바람과 자연이라는 조금 황량한 환경을 막아주면서 가족의 이벤트를 담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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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는 안마당을 바라볼 수 있는 서재로, 미닫이문을 열면 마당과 앞산의 경관이 밀려들어온다. 안으로 더 들어가면 집의 가장 깊은 곳에 두 개의 침실이 있다. 화장실과 드레스룸을 가진 안방과 작은 손님방은 또 다른 화장실을 사이에 두고 자리한다. 손님방의 고창으로 어른거리는 옆 산의 나뭇가지들은 가끔 들르는 시집간 다른 딸의 마음을 달래주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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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신혼여행을 끝내자마자 도착한 젊은 부부의 공간이다. 49.5m²(15평)가 조금 넘는 아담한 공간이지만 2개의 근사한 하늘정원을 가지고 있다. 두 사람을 위한 짜임새 있는 공간구획을 위해 거실과 침실 사이에 복도공간을 두어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영역을 자연스럽게 나누고, 이 복도에 여러 가지 기능을 밀도 있게 넣었다. 드레스룸과 세탁실, 화장실, 욕실이 각각 분리되면서도 맞벌이 부부가 아침에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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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하게 감싸주는 벽체형 난간으로 인해 하늘이 유난히도 멋지게 보이는 옥상정원은 거실로 연결된다. 거실은 주방과 붙어있지만 3.5m의 높은 공간감을 가지면서 쾌적한 느낌을 주어 좁은 집임을 잊게 만든다. 주방 위에는 다락을 두고 테라스에는 외부창고를 놓아 부족한 수납공간을 보충하였고, ‘ㄷ’자형 싱크대는 두 사람이 앉아 식사하기에 알맞다. 아래층에 비해 절대적인 면적은 작지만 다양한 내외부 공간으로 인해 1층으로 내려가지 않아도 생활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신혼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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