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ya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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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Architecture Studio YEIN
Architect: YeSun Choi
Location: Gangneung, Gangwon-do
Total Floor Area: 196.93㎡
Photographer: Jongseok Byeon
건축주가 찾아온 이유는 기존 한옥이 서울-강릉 복선전철 공사구간에 일부분 포함되어 철거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할머니와 아버지는 60년 된 한옥에 대한 애정을 쉽게 내려놓을 수 없었고 반면 젊은 아들은 그동안의 번거로웠던 낡은 생활방식을 정리하고 효율적인 생활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이렇듯 3세대의 생각을 편중없이 고루 헤아려야 했고 여기서부터 가족들과 툇마루에 나란히 앉아 즐거운 상상을 하기 시작하였다.
보전 Preservation / 연결 Link / 지형 Topography
봉양재에서는 3개의 단어가 건축언어로서 사용되었는데 첫번째로 보전-Preservation으로 철거 위기의 한옥을 이전(Relocation), 재조립(Refabrication)함으로써 기존의 추억을 버리지 않고 옮겨서 간직하도록 하였다. 두 번째는 3세대를 이어주는 매개체로서의 주택을 이야기하는 연결-Link로 한옥과 양옥의 연결되는 부분을 목구조 조립을 통해 완성할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신축매스의 지붕형태에 한국의 진경산수에서 볼 수 있는 융기하는 자연지형(Topography)이미지를 투영시키는 작업을 통해 대관령을 배경으로 하는 위치적 특성을 반영하고 소나무와의 조화를 추구하였다.
3세대를 어우르는 계획
기존의 한옥을 해체하고 이전하여 할머니와 아버지의 공간을 보전하고 아들의 새로운 공간을 신축하였으며 우측 도로가 포장되면서 대지를 전체적으로 성토하였다. 대지 내 남측으로 평면이 펼쳐지도록 건물을 배치하였으며 측면과 후면에 100년 쯤 된 금강송이 다행히도 복선전철 공사에도 불구하고 보존할 수 있게 되어 주택과 소나무의 전체 배치가 아름답게 유지되었다. 한옥은 철도의 소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복선전철이 지나가는 우측으로부터 더 떨어지도록 좌측으로 보내고 양옥은 소음에 보호되도록 구조를 철근콘크리트조로 만들고 부에 다락을 넣어서 완충되도록 하였다.
기존 4칸의 본체 중에서 한칸은 할머니 공간, 한칸은 아버지 공간 그리고 나머지 한칸은 공유공간을 만들었고 오른쪽 한칸은 주방에 다락이 있어 재조립이 어려워 부재만 재사용하였다. 신축양옥과 한옥의 이음공간인 공유공간을 조립 가능한 목구조로 계획하여 현관을 통해 한옥으로 자연스럽게 동선이 이어지도록 하였고 한옥의 지붕 좌측은 팔작지붕으로, 현관과 우측지붕은 맞배지붕으로 하였다. 부득이하게 앞뒤 마당의 강돌로 쌓은 담장은 철거하였지만, 좌우측 담장과 우물은 보존하여 구가옥의 추억을 남기기로 하였다.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한옥에 화장실을 추가로 계획하고 아들의 공간은 추후 가정을 이루었을 때를 생각하여 안방에 화장실 복도로 연결된 아이방을 만들고 남측에 거실과 주방을 배치하였다. 다락을 통해 지붕 발코니로 나갈 수 있도록 지붕의 형태를 반은 경사지붕으로 덮고 반은 평지붕으로 만들어 가족의 쉼터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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