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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

남궁선

Location

서울

Material

벽돌

Time Stacking House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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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JOHO Architecture

Architect: JeongHoon Lee

Location: Jongno-gu, Seoul

Site Area: 327.22㎡ 

Building Area: 98.15㎡ 

Finish Material: Red Brick, Deformed Red Brick

Project Year: 2014

Photographer: Sun-NamG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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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85051c61998fd02477e5579eea52c5_1498116 Site 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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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공간적 재현

공간은 시간 속에 투사되고 시간은 구축을 통하여 그 실체를 드러낸다. 시간은 공간과 함께 흔적을 남기지만 공간의 실체는 시간의 흐름에 의하여 변화된다. 시간이 진정 우리의 인식 속에 존재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분명 일정한 실체적 형상으로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건축이란 그러한 인식 속에서 불분명한 존재로 의식되는 시간성에 대한 형상화의 작업이다. 그러하기에 건축은 역사적이며 현존재가 지니는 통시적, 공시적 가치를 드러내주는 의미 있는 과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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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쌓여가듯, 책이 쌓여가듯

“소장한 서적만 이천권이 넘을 거에요” 건축주는 설계 의뢰를 하면서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였다. 상당한 장서를 보유하고 있던 건축주 부부의 취미는 건축가에겐 꽤나 매력적인 제약조건이자 컨셉 설정의 주요한 요소였다. 이러한 책에 대한 이야기는 설계시 꽤나 즐거운 공간성에 대한 상상으로 이어졌다. 책에 대한 모티브처럼 기존 건물 또한 재미난 공간구성방식을 지니고 있었다. 40여평 되지 않는 단독주택이지만 1층의 거실과 부엌은 스킵 플로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2층을 두고 부엌이 1층 거실과 2층 거실을 연결하는 가교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집은 이렇듯 1층은 1세대인 어머님 영역으로, 이층은 2세대 건축주와 아이들의 영역으로 구분되게 된다. 넉넉치 않는 공간에 삼세대가 거주해야 한다는 것은 효율적인 영역이며 그 중간의 부엌은 스킵 플로어 층으로 그 두 공간을 이어준다. 책만 이천권을 소장하고 있는 건축주의 서재처럼 이곳에서 시간은 세대를 넘어서며 고서처럼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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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odeling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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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


낡은 벽돌, 새 벽돌의 조화와 대비
기존의 집에 쓰였던 벽돌은 현재는 생산되지 않는 타입의 70~80년대에 꽤나 유행했던 벽돌이다. 그 시간의 흔적은 그 벽돌의 패턴과 질감을 통해 유려하게 드러나 있고 이는 이 집의 역사와 흔적을 대변해 주는 상징물이다. 이러한 30년 전의 흔적 위에 2014년 생산되어진 지금의 벽돌을 증축면에 사용하여 과거와 현재를 그대로 드러내주는 것이 본 프로젝트의 목표였다. 즉 기존의 벽돌면을 정리하여 과거의 시간과 공간을 보존한 채 새롭게 증축되는 면의 벽돌은 이와는 유사한 색을 가진 현대적인 벽돌을 사용하여 과거와 현재의 시간적 교감을 공간의 형체를 통하여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이것을 통하여 우리는 건물이 지닌 시간성을 입면의 질감을 통하여 읽어낼 수 있고 시간이 가지는 감성을 현대적인 공간적 구축을 통하여 교감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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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k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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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f Angle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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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 After


빛과 공기의 통로로서의 증축
새 벽돌로 구축되는 증축부분의 매스는 단순한 공간적인 확장이 아닌 빛과 공기가 흐르는 일종의 설비적 장치이다. 기존의 벽돌매스의 상부에 덧붙여지는 새로운 조적조 부분에는 내부에서 데워지는 공기가 상부로 순환할 수 있게 하는 공기의 통로이자 간접채광으로 항상 일정한 조도의 빛을 상부 지붕면에서 균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 내부에는 전동창을 매입하여 여름과 겨울의 계절변화에 보다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즉 상부에 증축된 빛과 공기의 레이어는 전체적으로 건물의 열에너지 부하를 낮춰주고 외기의 다양한 변화에 따라서 능동적으로 내부공간을 변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새롭게 증축되는 면의 패턴은 현재적 시간성의 재현이자 보다 효율적인 빛과 공기의 순환을 위한 합리적인 대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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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ironment Di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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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 After


시간성이 살아 숨쉬는 공간
재료의 감성과 물성은 궁극적으로 건축적 공간을 재구축한다. 과거의 시간은 현재적 덧붙임으로 인하여 그 과거의 기억들이 되살아날 것이고, 또 현재화된 공간은 미래의 그 누군가에 의해서 다시 과거의 공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시간의 감성이란 역설적이게도 현재의 덧붙임에 의해서 드러나는 것이며 현재의 공간이란 시간이 쌓여 감으로서 이곳의 기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즉 감성의 공간이란 비싼 재료를 쓴 잘 마감된 공간이 아니라 현재가 만나고 또 미래를 펼쳐내는 시간과 공간의 감성이 살아있는 곳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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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_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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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_2F


그것은 차이를 감추는 것이 아닌 차이를 드러내주는 것, 동시에 차이의 간극을 공간적 감성으로비워 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리모델링이란 무엇을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숨길 것인가 보다는 어떤 감성으로 드러내줄 것이냐의 질적인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재료의 질감이 시간성을 두고 덧붙여지면서 생성되는 건축의 감성에 관한 것이다. 또한 이를 단순한 공간적 확장이나 양적 증축의 관점이 아닌 빛과 공기의 순환의 관점에서 도모한 건축의 새로운 기능적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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