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house Rivendell
본문
Design: IDMM
Architect: HeeSoo Kwak
Location: Gapyeong, Gyeonggi-doSite Area: 3,353.0㎡
Building Area: 721.05㎡
Total Floor Area: 1,025.82㎡
Structure: S.R.C
Finish Material: Exposed Concrete
Project Year: 2012
Photographer: JoonHwan Yoon
Site Plan
게스트하우스 리븐델
게스트하우스 리븐델은 도시에서 차량으로 약 30분거리 교외에 위치한 강변주택이다. 클라이언트는 편모슬하에서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자수성가한 사업가다. 그는 수려한 북한강 가장자리에 대지를 마련하고 어머니를 위한 300평 규모의 집을 의뢰했다.
강변건축은 계절에 따라 대지조건이 수축 확대를 거듭하고 강의 수위, 운무, 빙점, 해빙 등으로 인해 시시각각 변화를 거듭한다. 특히 빙점이 시작되는 겨울철 강은 대지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단단한 바닥을 드러낸다. 이로 인해 대지의 범위는 자연을 향해 거대한 스케일로 확장된다. 따라서 프로젝트의 방향은 다채로운 자연의 변화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건축적 장치를 마련하고 자연과 건축이 상호개입 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게스트하우스 리븐델은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강과 직교 배치하여 동서로 트인 시각과 바람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하였다. 사방으로 뻗은 나무 가지와 같은 매스는 자연과 건축의 영역이 상호 침투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게스트하우스 리븐델은 전체 매스의 중정과 자연 조건에 따른 외부 영역으로 설명된다.
첫번째 가장자리 영역이다. 대지의 동측은 강과 접하고 있으며 계절의 변화와 겨울철 대지의 확장이 이루어진다. 1층에서는 거실, 다이닝, 키친과 접하고 2층 마스터 룸이 향한 면이다. 2층 부분의 거대한 캔틸레버를 마련하여 날씨와 무관하게 강을 조망하고 야외 활동을 가능하도록 하였다. 수영장이 포함된 외부 데크에서는 파티와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겨울에는 빙판이 된 강의 건너편까지 산책을 나가기도 한다.
세번째는 서측 소로를 따라 산과 접한 진입영역이다. 대문을 통과한 사용자는 드라마틱한 14.7m 캔틸레버를 거쳐 주택의 현관으로 진입한다. 이 부분의 2층은 복도를 이용한 갤러리로 되어있으며 서측 산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이 공간은 지하 멀티 룸과 2층 룸에 연접해 있다. 또한 서로 다른 질감의 콘크리트 외피가 대비를 이루면서 조형을 만들어낸다.
마지막으로 중정영역이다. 내부동선 이외에 외부를 통해 거실에서 2층과 옥상데크로 연속된 조경공간이다. 좁은 폭의 목재로 만들어진 완만한 경사의 옥상데크는 앞쪽으로 흐르는 강과 합류하는 새로운 물줄기 같다. 중정은 경사진 구조에 잔디 식재하여 변화하는 계절감을 거실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실제로 눈과 비가 오는 중정의 광정은 감성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건축 프로젝트 중 주택은 일반적인 생활공간에 관한 통념을 넘어선 공간적 특성이나 구조를 적용하기에 쉽지 않다. 만약 주택에서 건축적 특성을 거론한다면 새로움보다는 공간 간의 관계에서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관계란 건축의 배치와 평면적 관계에서부터 자연과 공간이 서로 파고들며 개입하는 입체적 성질을 포함한다. 게스트하우스 리븐델은 주택으로는 다소 큰 대지면적이다. 그래서 주택이 지나치게 작아 보여서 대지가 사막처럼 보이지 않도록 배치했다. 이 건물의 몸이 가지처럼 사방으로 자라난 것은 큰 대지를 적절히 분할하고 건축의 외피 면을 최대한 넓히려는 의도이다. 시퀀스는 이 건물의 중요한 개념이다.
통상적인 주택의 복층구조와는 달리 게스트하우스 리븐델은 상하부를 분절하고 긴 동선 체계로 계획하였다. 그래서 이동경로와 지점에 따라 서로 다른 조망이 펼쳐진다. 게스트하우스 리븐델을 건축의 새로운 원리 혹은 실험적인 집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집의 몸 안으로 들어가 밖을 살필 때, 자연의 친숙함은 유리알처럼 해체되고 매 순간, 매 장소에서 자연의 변화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만일 세상에 쉽게 질리지 않는 대상이 있다면 그것은 자연과 그를 잘 담아낸 건축이 될 것이다. ■
Plan_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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