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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Archium

Photographer

박영채

Location

서울

Material

시멘트

GILMOSERY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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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Archium 

Architect: InCheurl Kim 

Location: Seocho-gu, Seoul
Site Area: 383㎡
Building Area: 220.99㎡
Total Floor Area: 1028.97㎡
Structure: RC
Finish Material: Exposed Concrete, Doubled glasses
Project Year: 2012
Photographer: YoungCha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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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剩餘

질모서리는 인터넷뱅킹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세틀뱅크의 전용사옥이다. 기존의 주택을 철거하고 업무용 건물을 세우기 위해 면적과 높이의 상관관계를 규정한 건폐율과 용적률, 도로사선과 일조사선 등 법규를 제약 조건으로 삼기보다 대지에 주어진 기본 조건으로 해석해서 융통성을 갖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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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vation

 

 

주거 용도로 지정된 지역에 업무용 건물을 짓는 일은 평상복을 만드는 기준으로 예복을 만드는 것과 같다. 도시의 밀도를 조절하기 위한 사회적 규범과 최대의 효용을 확보하기 위한 경계선을 제한의 경계에 맞추기보다 여유를 만드는 쪽으로 물러나서 잡으면 한결 쉬운 방법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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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일반주거지역의 건폐율 60%와 용적률 200%의 상관관계는 매우 복잡하다. 계산대로라면 60%의 바닥면적으로 3.3층을 만들어야 하나 도로사선과 일조사선의 범위에서 건물의 높이는 5층 또는 6층이 가능하다. 각 층의 넓이를 40% 내외로 줄여 5층 높이를 만들게 되면 건폐율 60%에서 20%만큼의 여유가 남는다. 용적률 200%가 확보된 유효면적에 여유분인 100%를 더해 공간으로 만들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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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ail_ 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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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 발코니는 건축면적(건폐율)에는 포함되나 연면적(용적률)에는 산입되지 않는다. 노대의 조건(개구율)에 맞추어 60%로 구조의 틀을 세우고 실내공간 40%를 만드는 벽을 뒤로 물러나서 세우면 이중의 외피가 구성되어, 구조적인 틀 속에 있으나 법적으로 외부 공간이 되는 툇마루 같은 발코니 20%를 얻을 수 있다. 사선제한을 받아야 하는 도로 측 두 면과 일조사선이 적용되는 북측 면에 발코니를 둘러치면 내부 공간은 툇마루를 앞에 둔 한옥처럼 안으로 물러나 앉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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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_B1

 

 

허용된 건폐율과 용적률을 모두 확보하려는 방법은 정형을 포기하는 것이다. 사선제한으로 꺽이는 형태를 오히려 모티브로 삼아 아래까지 휘어지게 연장시켰다. 비정형은 자칫 난삽할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무미한 골목길의 풍경을 자극하는 건축적 제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정형을 고집할 수 없다면 부분적인 타협이 아니라 적극적인 수용을 하는 것이 타당한 해법이라 생각했다. 구조의 응력에 무리가 없을 정도를 고려해 층마다 각도가 달라지는 벽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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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_1F

 

 

골격으로 공간과 형태의 틀을 만들고 내용을 담는 투명한 경계를 안으로 숨겼다. 공간은 닫아서 가두어지지 않고 열려서 트여 있다. 좁고 넓음과 낮고 높은 것은 상대적인 감각이므로 열린 공간은 감각의 확장으로 계량적인 기준을 허물 수 있기를 기대했다. 투명한 공간은 내부와 외부를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영역으로 통합된 공간의 감각을 만들 수 있다. 형식인 구조와 내용인 공간은 비어 있는 사이를 갖는다. 화분과 의자가 난간의 역할을 하는 사이는 안과 밖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는 여유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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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_3F

 

 

건축은 형태를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공간을 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형태는 공간을 형성한 결과일 뿐 건축의 본질이 아니다. 건축의 물리적 구조는 공간의 영역을 설정하는 얼개로 작용한다. 물러나는 퇴(退)의 공간은 쓰고 남은 잉여가 아니라 인간과 환경, 나아가 도시와 건축이 관계를 맺는 방식을 다양하게 변화시키는 유용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표정을 만들기 위해 치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형성하는 틀이 스스로 모양을 만들 수 있다면 과장과 장식은 이미 존재할 의미를 갖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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