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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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studioVASE
Location: Nonhyeon-dong, Gangnam-gu, Seoul
Total Floor Area: 414.02㎡:
Finish Material: Antique Stucco, Painting, Marble, Tile, Wood, Stretch ceiling system
Project Year: 2015
Photographer: Woojin Park
공간은 이야기로 풀리는 재미가 있다. ‘공간’ 만을 생각하지 않고 그 안에서의 ‘사람’ 들의 생각, 움직임, 이야기를 계속 생각하면서 디자인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디저트 카페 랩오 (Lab O)도 마찬가지로, 공간디자인에 이런 스토리텔링이 녹아들어가 있다.
이 공간은 디저트 카페답게 장터에서 마주칠 수 있는 사람들의 웅성거림이나 온기, 브라우니의 달달함이, 또한 스타일리쉬한 주방에 들어섰을 때 처럼 자유로우면서 분주하고, 따뜻하면서 풍요로운 분위기로 채워져 있다.
랩오의 공간을 상상하면서 이 안에서 움직일 사람들부터 그려 보았다. 한 셰프가 주방과 홀을 자연스럽게 오가면서 빵을 만들고, 반죽을 하고, 완성된 음식을 이리저리 옮기기도,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도 하는, 그래서 방문한 사람과 셰프가 기분 좋게 부딪히는 그림이었다. 이런 부딪힘과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랩오 특유의 무드가 생겨났다. 단순히 공간만을 생각하는 디자인이 아니라 랩오는 장터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여유가 공간에 녹아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카페 랩오는 기획부터 공간의 구성, 디자인이 모두 진보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우선, 랩오의 공간 그 자체는 하나의 큰 주방이 된다. 공간은 퍼포먼스적인 영역의 주방이 두 개, 실질적이고 기능에 충실한 주방이 두 개, 총 네 개의 주방으로 나눠져 있다. 이렇게 주방을 나눠 놓은 것은 당연히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랩오만의 전략과 기획이 있었기에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 ‘셰프의 주방’ 이 공간의 콘셉트였던 것에서도 알 수 있지만, 주방에서 일어나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재미있는 이벤트, 흥미를 끄는 요소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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