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ban hamlet

Design : CHIASMUS​

Architect :  HyunHo Lee

Location : 1892-11 Gwanjeodong-ro, Seo-gu, Daejeon, Korea

Site Area : 397.10  m²

Building Area : 184.56 ㎡

Total Area : 327.70 ㎡

Structure : RC

Finish Material : Luna Wood

Project Year : 2017

Photographer : NamSun Lee ​

대전시 남서쪽 외곽에 새로 조성된 단독주택 단지에 신축된, 이 주택은 네 명의 성장기 아이들과 엄마, 아빠 6식구가 한 가정을 이루는 집이다. 아이들이 장성해서 대학을 가면서 한 가족의 구성원의 수는 점차 줄어들게 되므로, 한 가정이 형성이 되고, 모든 식구가 한 집에 머물게 되는 첫 스무 해 가량이, 주택이 물리적 기능과 육체적 편안함을 넘어서 한 가정의 가장 아름다운 기억과, 가족으로서 연대와 사랑을 담는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게 되는 기간이다.

물리적 건축은 주택의 한 사용자 가족의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하지만, 다른 세대가 공존하는 주택의 특성은 독립된 인격체의 형성을 위한 각자의 공간과, 식탁의 사이에 두고 마주앉는 공간과, 오락과 유희를 위해 둘러앉는 공간이 일반적으로 담아진다. 이 주택에서 다른 세대를 위한 각자의 공간은 한 지붕 아래의 여러 공간의 구획으로서 방들이 아닌, 들여 올려진 지붕 마당 위에 작은 자신들만의 집들로, 각자의 지붕을 갖게 되고 여섯 개의 매스는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다. 

이 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지층의 마당을 중심으로 둘러싼 LDK(Living + Dining + Kitchen)의 공간의 한계와, 구성원 간의 정해진 거리를 넘어서는 역할을 수행하는, 밥을 먹기 위한, 쉬기 위한, 빨래를 하기 위한 등등의 의미에 한계 지워지지 않는 3층과 1층 사이에 끼워진, 비워진 한 층에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가족의 의미와 가정의 역할은, 게임과 인터넷 세대의 달라진 기호 만큼이나 세대 간의 이해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하고 있고, 주택의 기존의 LDKR의 정해진 기능을 넘어서는 세대간의 MELTING공간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우리의 전통건축에서 대청마루의 역할은 사랑방과 안방을 이어주고, 여름에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또한 배웅과 응접을 하기도 하고, 어머니와 할머니가 빨래를 개고, 그 옆에서 아이가 누어서 책을 읽고 하는, 서구화된 LDKR의 기능으로 정의되지 않는 세대 간의 MELTING공간이며, 이는 의미와 기능으로부터 자유로운 비어진 공간으로서, 자연 또한 지나가게 한다. 엘리베이터와, 밀집화된 수직동선은 전통건축의 수평적 구조를 수직적 구조로 전환하여 위, 아래 층을 수직적으로 이어주며, 사면의 유리로 둘러싸인 공간으로 자연의 파노라마가 지나가게 된다.​

1층에는 대지의 마당과 접한 거실, 주방, 다이닝, 차실이 있으며, 3층에는 부모님과 아이들 각자의 공간이 작은 가족실을 중심으로 모여 있으며, 가족실은 남측 산을 바라보는 자쿠지와 수영장을 가진 테라스로 연결된다. 각자의 공간은 복층으로 구성되어 지붕 가든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수직적으로 1층과 3층을 벌려서 끼워진 2층의 공간은 미디어 선반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 미디어 선반은 도서와 모든 종류의 Media, 벽난로, 책상과, TV 스크린 및 Storage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이 미디어 코어를 중심으로 비어있는 공간에서 자연은 관통하며, 한계 지어지지 않는 기능과 의미의 팽창이 일어난다. URBAN　HAMLET은 여섯 가족이 한 가정의 가장 아름다운 첫 스무 해를 지내게 되는 기억의 그릇이며, 다른 세대가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내면서 동시에 가족의 의미를 증폭시켜내기 위한 matrix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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