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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Studio_GAON

Photographer

박영채

Material

목조, 벽돌

J&J House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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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studio_GAON

Architect: Hyungnam Lim, Eunjoo Roh

LocationNaju-si, Jeollanam-do

Site Area: 288
Building Area: 80.20

Total Floor Area: 130.42

Structure: Wood Frame Structure

Finish Material: Brick, Zinc
Project Year: 2017

Photographer: ​YoungCha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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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과 작당

이 집은 전형적인 4인 가족을 위한 집이다. 조용하지만 무척 결단력이 있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아빠와 늘 웃는 얼굴을 한 명랑한 성격의 착한 엄마,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에너지가 넘치는 두 아이들이 살고 있다. 집이 위치한 나주시는 과거에는 번성했으나 농업 위주로 발전된 역사도시였다. 최근에는 정부 정책에 의해 많은 공기업들이 새 사옥을 짓고 그에 따른 주거 및 상업시설들이 들어서며 새로 만들어지는 중인 도시다. 이 집 가족들도 원래 서울의 아파트에서 살다가 회사를 따라 함께 이곳으로 이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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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지을 땅은 계획도시 한복판에 조성된 택지로, 역사나 전통과는 거리가 먼, 논과 밭을 갈아엎어 만든 곳이다. 단정하게 나뉜 택지들이 매끈한 단지도로를 끼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땅의 흔적과 땅의 에고를 뭉개놓고 조성된 택지 앞에서는 항상 좌절을 느낀다. 건축가가 땅이 가진 리듬에 맞춰 스텝을 밟아야하는데 흘러나오는 박자가 없다. 그런 곳에서 건축을 하는 것은 무반주로 노래를 부르는 것과 같고, 귀를 막고 춤을 추는 것과 같다. 아주 난처하다. 그러나 우리는 집을 지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상상력이라는 것을 꺼내는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인간에게 상상력이 얼마나 유용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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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로 이루어진 4인 가족은 오랫동안 한국의 주택 정책의 기준이 되는 모델과도 같았다. 그러나 요즘은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이 희미해지고 새로운 가족의 개념이 생겨나고 있다. 조부모와 부모, 자녀 등 심지어 3대가 함께 사는 것이 당연했던 시대에서, 이제는 혼자 살거나 부부, 한 부모가정 등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참조할 컨텍스트가 없는 도시의 특징 없는 대지에 무언가 가장 표준의 집을 짓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축주는 집의 이름을 <적당(juckdang)과 작당(jakdang)의 집>이라고 미리 정해서 왔다. ‘적당’하다는 것은 넘치지 않도록 중용을 지킨다는 의미일 것이고, ‘작당’은 식구들끼리 화목하게 즐거운 모의를 하겠노라는 선언으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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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이한 듯 하지만 비범한 두 개의 단어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의 가족 구성에는 다소 넘치는 공간을 두개 층에 만들었다. 어린 두 남매와 함께 즐겁게 지내기 위한 공간을 다양하게 만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부모와 같은 방에서 살다가 성장에 따라 독립할 수 있는, 가족 간에 적당한 거리를 부여하는 집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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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2층까지 크게 열린 거실과 실질적으로 집의 중심이 되는 주방과 식당, 그리고 연결되는 안방과 온실로 구성했다. 살림을 위한 동선이 최대한 짧아지도록 욕실과 세탁실, 다용도실을 현관 주변 한쪽으로 모아두었다. 거실의 바닥은 지면보다 조금 낮추어 입체적인 공간감이 확장되도록 했다. 아이들이 숨기도 하고 누워서 구르기도 하고 발을 까닥거리며 책을 볼 수도 있게 계단참을 이용한 서재도 구성했다. 2층은 아이들이 크면 나누어 쓸 수 있는 커다란 침실을 두었다. 지붕의 단면을 이용해서 네모난 공간이 아닌 다양한 삼각형을 뒤집어쓰고 있는 방들을 넣고, 나중에 그곳에서 벌어질 풍경을 그렸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 2층 레벨에서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1층의 지붕 아래 공간에도 다락방을 넣는 등, 구석구석에 참호처럼 놀이공간을 벌여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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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놀이터가 되기도 하고 가족이 모여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리는 쉼터가 되기도 한다. 지금은 희미해져가는 부모와 자녀의 구성으로 이뤄진 가족의 마지막 단위의 집을 만들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보았다. 다소 축소된 의미일지라도 집이란 가족에게는 거친 세상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안온한 덮개라고 생각한다. 물론 예전처럼 대를 이어가며 살게 될 집은 아닐 것이다. 다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부모가 집을 짓는 과정을 부모에 대한 기억과 더불어 기억하는 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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