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rencia
본문
Design: L’EAU Design
Architect: DongJin Kim
Photographer: KyungSub Shin
한동안 꺼질 것 같지 않던 아파트 중심의 부동산 시장이 차갑게 식고 있다. 금리가 아무리 낮아져도 주택 마련을 위해 대출을 일으키는 무모한 하우스푸어가 사라지면서, 전원주택의 삶에 대한 동경으로 급속히 증가하던 귀농 열기도 잠시 동안의 바람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수익형 부동산 투자로의 전환으로, 거주할 집이 결합된 근린생활시설의 임대 수익형 건물에 관심이 높아진다. 점점 도심 속 꼬마 건물들은 일터와 주거생활 그리고 수익성이 결합된 실재적 삶의 일상을 내포할 새로운 유형의 건축으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률적 생활방식을 규정짓고 단순히 방, 거실, 그리고 주방 등으로 공간을 단편적으로 조각내어 상자 안에 가두던 아파트 문화는 이제 변화무쌍한 현대적 상황 속에서 결국 한계에 부딪혔다. 이제 스스로 자신의 삶의 패턴을 그려나갈 배경_Scenery으로서의 건축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각자에 맞는 삶을 기획하고 컨설팅 하는 역할이 건축가에게 주어진다.
자신의 내밀한 취향이 묻어난 유니크한 패턴을 그리면서도 진화하는 시대적 요구에 반응할 수 있는 건축적 구조는, 각자가 꿈꾸는 비현실적인 허구의 세계처럼 다양한 사건들이 펼쳐질 가능성과 새로운 이야기가 계속적으로 생성될 잠재성을 품고자하는 욕망에서 비롯된다. 안으로부터 깊숙이 배어나온 배경이 공간에서 스스로 주체적 무대로 실현될 때, 이 건축은 유연한 프로그램이 스스로 작동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 ■
Section


첨부파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