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A Design Atelier
본문
Design: studioVASE
Architect: Bumjin Jun, Byungik Jang, Jangeun Won
Collaboration: GyeongOk Sin(Sin Gyeongok Atelier)
Location: Jung-gu, Seoul
Area: 217.82㎡
Structure: Renovation
Finish Material: Wood Flooring, Tile, Hardner
Project Year: 2016
Photographer: Woojin Park
장충체육관을 거쳐 다산팔각정에 이르는 다산성곽길. 언덕배기 길머리에 붉은 벽돌로 지어진 오래된 건물 사이로 빼꼼 보이는 하얀 건물이 도예가 이헌정의 두 번째 캠프, 바다디자인 아틀리에이다. 여행하듯 예술에 접근하는 그의 일상을 닮은 아틀리에는 시원하게 펼쳐진 윈도우 안으로 그의 작품들이 드러나 보여 누구나 기웃거리게 만든다. 이헌정 작가의 기존 양평 A캠프는 그간 굵직한 작업과 전시를 진행해왔지만, 워낙에 만날 이도 많고 참여하는 프로젝트가 많은 데다, 사람 좋아하는 작가의 성향 때문에 서울로 나왔다가 양평으로 돌아가기 힘든 날도 더러 있었다. 그래서 결정하게 된 것이 갤러리 겸 카페 그리고 게스트하우스인 서울의 B캠프로 그의 신유목 생활을 시작하는 장소인 셈이다. 아틀리에를 만들기 위해 건축박사학위까지 받았다는 그의 열정은 유명한 일화다.
자유로운 삼성들의 합주
작가가 아홉의 감성과 하나의 이성으로 작품을 탄생시킨다면, 디자이너는 그 반대의 작업을 한다. 감성으로 전체공간의 이미지를 그려낸 후, 이 공간을 어떻게 전개시키고 구조는 어떻게 되어야 하며 견적은 얼마나 될 것인지, 그 외 나머지 작업이 이성적인 작업이다. 실제로 프로젝트에서 손을 댄 부분이 많지 않다. 손 가는 대로 작품을 빚어내는 건축주 겸 클라이언트 이헌정, 틀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감성의 신경옥 스타일리스트 이 둘과 함께 그야말로 즐기는 것처럼 작업했다.
공간 모티브가 된 도예가 이헌정의 여행 같은 삶
도예가 이헌정의 삶과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펼쳐든 작품집에는 그의 손이 만들어내는 작품을 순수한 노동의 결과로 치부하고 있었다. 그에게 있어 물레질을 하는 행위는 쓸모 있는 무엇을 만들어낸다기보다는 어느 한 곳의 감각을 그저 집중시키는 행위였다. 그런 노동을 통해 정신적 자유로움 즉, 여행을 시작한다. 이 여행은 자유를 향한 정신적인 여행이 되기도, 그리고 영감을 찾는 진짜 여행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이 바다디자인 아틀리에의 영감을 위해 이헌정 작가는 아일랜드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아일랜드로 이민 간 미국대학원 시절의 은사를 만날 겸 떠난 여행은 그곳의 기억과 정취를 품고 돌아왔다. 푸른 빛깔의 세면대나, 빨갛고 노란 컬러의 테이블 등 공간 곳곳에서 느껴지는 이국적인 풍취는 그 여행의 흔적들이다.

















첨부파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