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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Studio_GAON

Photographer

박영채

Location

충청남도 아산

Material

콘크리트

Casa Linea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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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studio_GAON

Architect: Hyungnam Lim, Eunjoo Roh

Location: Asan-si, Chungcheongnam-do

Site Area: 991
Building Area: 193.493

Total Floor Area: 298.261

Structure: R.C
Finish Material: Exposed Concrete
Project Year: 2017

Photographer: ​YoungCha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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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e Plan


까사 리네아
충청남도 아산의 경치 좋은 호숫가에 어떤 사람이 땅을 샀다. 근처에서 사업을 하는 오십대 초반의 신사였는데, 그와 함께 땅에 가보니 키가 훤칠한 소나무들이 경계를 따라 서있었다. 땅 앞에 가로로 길게 펼쳐진 물의 수평선과, 수직으로 뻗은 소나무가 주는 풍경이 아주 대조적이고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땅도 가로로 아주 긴 형상이었다. 먼저 집을 지을 땅을 종이에 그렸다. 땅을 그리는 행위는 땅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땅을 그리고, 주변의 풍경을 그리고, 풀이나 나무를 그리고, 해가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들을 그리다보면, 그 땅이 원하는 집의 바탕이 될 ‘선’을 찾아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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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는 우리에게 자신의 생활과 기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손님을 맞이할 일이 많으므로 주방과 식당은 여유있는 크기로 확보하고, 독립적인 손님방도 갖추기를 원했다. 그리고 별채의 음악실에서 방해를 받지 않고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듣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건축주의 요구를 우리가 이해한 땅의 결에 맞춰서 앉혔다. 일단 땅의 가장자리에 가로로 긴 선을 긋고 그 선에 여러 가지 기능의 공간들을 이었다. 먼저 도로와 물과 평행한 긴 복도를 그리고, 거기에 필요한 공간들, 부엌과 거실, 가족과 손님의 침실, 그리고 주인이 머물고 음악을 들을 별채를 차례로 매달았다. 그리고 각 공간의 사이마다 외부 공간(마당)을 끼워 넣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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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형태는 직선이 아닌 땅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해 도로의 형태에 맞춰 살짝 꺾었다. 긴 벽이 자칫 단조롭게 보이지 않도록 중간 중간 바람이 들락거리고 시선이 들락거릴 수 있는 구멍도 뚫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가 미켈란젤로의 작업실에는 “Nulla dies sine linea.” 라고 써 있었다고 한다. 라틴어인데 번역하면 “선을 긋지 않고 하루를 보내지 말라.”는 뜻이다. 아마 예술가의 기본을 강조하는 덕목인 듯하다. 선을 긋는다는 것은 드로잉을 의미하는 것이고 기본을 끊임없이 다져나간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건축가들 역시 무수한 선을 그으며 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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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은 여러 종류가 있다. 때로는 선 하나가 굉장한 묘사가 들어간 그림보다 더 많은 정신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리고 동양의 선과 서양의 선은 조금 다르다. 서양의 선은, 선의 이데아를 찾아내기 위한 하나의 과정과도 같다. 무수히 많은 선을 그으며 그 안에서 진정한 선을 찾아낸다. 반면 동양의 선은 무척 일회적이며 우연에 기댄다. 단번에 하나의 선을 그어낸다. 물론 그 선을 긋기 까지는 무척 오랜 수련이 필요하고 수양이 필요하다. 그리고 건축에서의 선이란 책임이 따르는 행동이다. 단순히 종이에 가지런히 흔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조금 전에 그은 선과 지금 긋는 선이 어떤 관계를 갖게 되는지에 대해 생각해야하는 일이다. 점과 점, 선과 선은 일정한 간격을 가져야한다. 너무 가까워져도 안 되고 너무 멀어져도 안 된다. 일정해야하고 무척 객관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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뻗어나간 가지에 달린 열매처럼 건물이 연속된 이 집은 공간마다 여러 개의 마당을 품으며 실제보다 더 길어 보인다. 수평으로 길게 뻗어나간 집은 원래부터 자리 잡고 있었던 수직의 소나무와 어우러지며 대지에 처음 그렸던 선의 의지를 확인시켜준다. 그래서 우리는 이 집의 이름을 ‘선의 집(casa linea)’으로 부르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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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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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_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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