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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studio_GAON

Photographer

박영채

Material

드라이비트

House in Nokyang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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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studio_GAON

Architect: Hyungnam Lim, Eunjoo Roh

Location: Uijeongbu-si, Gyeonggi-do
Site Area: 146㎡
Building Area: 72.54㎡
Total Floor Area: 164.93㎡
Structure: RC
Finish Material: Dryvit
Project Year: 2014
Photographer: ​Youngcha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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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제한구역의 한계선과 마주한 <녹양동 주택>은 도시가 더 이상 확장할 수 없는 경계에 지어진 집이다. 의정부 녹양동, 인근에 아파트단지와 초등학교와 녹양역이 있는, 시내와 가까우면서도 한가한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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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vation

 

 

이 집은 아이 셋과 부부와 노모, 3대를 위한 집이다. 가족 구성원 모두 방을 갖고, 기본적인 생활공간도 여유 있게 만들고 싶은데, 대지면적은 147㎡(약 40평)으로 작은 편이었다. 예산이 허락하는 집의 규모도 40평 내외, 게다가 땅의 일부가 계획도로에 편입될 예정이었다. 방법은 땅 크기에 맞게 집을 올리면서 찾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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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

 

 

사람들 사이에는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정한 거리가 필요하다. 가족도 마찬가지다. 태어날 때부터 운명적으로 엮여있는 듯 하지만, 개개인에게는 나름의 자장이 있다. 그 자장이 겹쳐질 때 생기는 미묘한 파열음을, 공간이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완화시켜주는 것이 옛 집의 구성 방식이었다고 생각한다.

대가족이 모여 생활하던 옛 집들은 가족 간의 간격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그것은 견고한 사회적 규율과 더불어 대가족의 생활이 유지되는데 많은 역할을 했을 것이다. 가족 사이에 끼어들어서 중재하는 공간 장치들은 무척 절묘했다. 마루일 때도 있었고 출입구의 방향일 때도 있었고 마당일 때도 있었고 심지어는 그늘일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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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vation

 

 

그러나 우리나라의 급속한 현대화는 그런 ‘간격’을 없앴고, 모든 것은 경제적 가치, 즉 돈으로 치환되었다. 나중에는 그런 생각조차 '공간의 낭비'로 치부되면서 아예 입에 올리지도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만들어진 현대의 집에는 ‘공간’은 많으나 ‘개인의 공간’이 없고, 개인은 다수에 의해 관찰되고 다수에 의해 간섭 당한다. 그리고 그 가해자와 피해자는 동일하다. 참 어처구니없는 아이러니이다. 아파트의 공간구조가 비인간적이라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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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물론 과밀한 도시의 비좁은 땅에서 간격이니 거리니 하는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배부른 투정으로 들릴 수 있다. 그럴 여유가 없다고들 생각하거나 이상주의의 발로일 뿐이라고 폄하되기도 한다. 그래도 건축가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다. 대지는 비좁고 가족의 숫자는 많으니, 우리는 사람들 사이에 확보되어야 할 수평적인 거리를 수직적인 거리로 치환하여 공간을 적층했다. 그리고 각 층에는 각 구성원들의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이 나란히 배치되어 적당한 독립성과 적당한 교류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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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외부마당이 바로 연결되는 1층은 노모의 공간이다. 화장실과 간이 주방까지 갖춘 원룸 개념으로 계획해서 독립성을 갖도록 하고, 추후 동네의 변화나 가족의 라이프사이클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게 별도의 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2층은 부부의 방과 거실, 주방, 다용도실이 있는 이 집의 중심공간이다. 충분한 서비스 공간을 두어, 주부가 아래위층의 가족들을 적당한 거리에서 보살필 수 있도록 했다. 세 자녀의 방은 3층으로 올리고, 작은 가족실은 천창의 빛이 2층까지 전달되도록 바닥을 일부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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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Floor Plan

 

 

땅의 모양에 따라 꺾인 매스의 변화는 2층의 테라스에서 강조되어, 남쪽으로 활짝 열린 창 같은 느낌을 준다. 사선제한을 고려하다 보일러실을 전면에 배치하면서 3층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통합해 조형 요소로 삼았다. 그것이 옥상에 작은 그늘도 만들어주고, 오래 된 주거 지역과 개발제한구역이 만나는 경계를 상징하는 하나의 프레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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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과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계에 세운 집. 이 집은 그런 묘한 경계에 집을 세우고 살림을 구축한 집이다. 모든 색과 모든 의지를 표백해버린 듯한 중립적이고 절대적인 백색은 녹색의 자연 속에서 실제보다 더욱 분명하고 명확한 집의 존재감을 구축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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