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ARCHITECTURE > MEDICAL

Design

Interkerd

Photographer

김재윤

Location

경상북도 영주

Joje Public Health Center

본문

d7139936148c8572d37b718d50d39d25_1445277 

 

 

Design: Interkerd

Architect: SeungHyun Yoon

Location: Yeongju, Gyeongsangbuk-do
Total Floor Area: 149.82
Structure: RC
Finish Material: Real Zinc, Cement Brick, Paint
Project Year: 2012
Photographer: ​Jaeyoun Kim

 

 

 

d7139936148c8572d37b718d50d39d25_1445277 

 

 

무덤덤하게 시작하게 된 경북 영주시의 공공건축가, 그로 인해 그 도시의 한 마을에 보건진료소를 설계하게 되었다. 말이 좋아 도시이지 20여호 되는 산골 오지의 마을이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겐 전원냄새 물씬 풍기는 풍요로운 마을을 연상하기 쉽겠지만, 을씨년스러운 겨울 분위기의 첫인상과 더불어 현장을 둘러보는 마음은 무겁기 이를 데 없었다. 성한 데가 없는 집들, 삶을 꾸리기에 지친 노인들, 방치된 마을 도구와 쓰레기들, 이렇듯 사회와 배제된 듯이 도태된 힘없는 사람들의 마을이었다. 적어도 환경적으론 그랬다.​

 

그 곳엔 이미 경로당도, 보건진료소도 있다. 그러나 그것들도 이미 마을을 닮아 있었다. 아니 지을 때부터 그런 집을 지었을는지 모른다. 있지만 있는 것이아니다. 양과 아이템으로 충족했다고 믿는 관행이 혜택을 이미 받았다고 치부되어진 것이다. 이는 대도시도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민간에 앞서 공공이 앞장서야 한다​. 인간은 환경에 의해 좌우된다고들 한다. 공공건축물을 통한 작은 변화가 이 마을엔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 믿음엔 책임이 따른다. 건축은 기술의 직능이 아니다.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과 함께 하는 직능이다. 기능만을 충족하긴 쉽다. 규모만을 확보하긴 쉽다. 하지만 사람을 위한 환경을 만들기에는 책임을 다하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

 

 

 

d7139936148c8572d37b718d50d39d25_1445278

 

 

 d7139936148c8572d37b718d50d39d25_1445278 

 

 

마을마당 _ 樓
영주시에서 20여분 승용차를 달려, 마지막 나지막한 고개를 넘으면서 내려다보이는 마을의 전경은 기대했던 한가로운 농촌마을과는 사뭇 많이 달랐다. 20여 호가 엉켜 있는 모습은 촌락은 있으되, 사람은 없다. 한가롭다 하기에 지나치게 적막스럽다​. 마을을 돌아보며, 그들의 생활이 보인다. 표피적일 테지만, 동네의 분위기는 구릉지에 놓인 자연스런 마을의 배치를 읽기에 앞서, 낡고 방치된 집들의 형편이 먼저 보인다. 아기자기한 마을길을 음미하기에 앞서 그들의 힘겨운 삶의 엉클어짐이 먼저 느껴진다. 애초에 풍요로운 마을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지어지게 될 보건진료소는 마을의 진입부에 위치한다. 논을 성토해 조성한 180평 부지에 마을의 긴요한 공공시설이 들어선다. 그러므로 이 보건진료소는마을 주민의 보건을 담당하는 보건진료소의 기능을 넘어 마을의 진입마당이자 사랑채여야 할 것이다.​ 하나는 게이트로서 통과를 의미하고, 하나는 마을의 모임을 수용하는 머뭄의 공간이어야 할 것이다. 자연스레 영주 부석사의 안양루를 연상한다. 무량수전을 향해 지나가게 하되, 겹쳐진 소백산자락의 장대한 경관을 관망하며 머무르게 하는, ​대한 경관을 관망하며 머무르게 하는, 마찬가지로 마을 진입의 첫 관문이자, 마을의 소중한 자산인 논을 바라보며 머물 수 있는 마을의 사랑채가 되기를 기대한다.

 

 

 

d7139936148c8572d37b718d50d39d25_1445278 

  

 

d7139936148c8572d37b718d50d39d25_1445278 

 


SUBTLE GABLE ROOF

한국의 전통건축에서 지붕이 가지는 형태적, 상징적 의미는 각별하다. 건축물이 품고 있는 사회적 신분을 드러냄과 동시에 공간을 완결시킨다. 지붕으로 구획된 내외부공간은 지붕으로 합해진다.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내부의 공간은 창과 마루로 외부로 확장되고, 마당과 들은 담과 지붕으로 내부로 스며든다. 처마 선으로 드리워진 정면과 배면을 땅의 수평선과 맞닿아 하나를 이루고, 삼각모임의 양측 면은 땅의 솟음으로 드러난 산과 어울린다.

 

 

 

d7139936148c8572d37b718d50d39d25_1445278 

 

 

d7139936148c8572d37b718d50d39d25_1445278
 

 

 

四면과 중정

공공건축물의 인지성과 활용, 마을분위기의 수용, 새로움을 통한 마을분위기의 변화, 프로그램상 사택을 한 공간 안에 구획한다는 조건 등은 일치된 형식만으로는 수용할 수 없는 갈등적 구조이다. 설계전제인 박공지붕을 전체의 통합적 구조로 활용하되, 그 갈등의 개별요구와 의미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지붕이 변형되어가면서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아수라백작과 같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건물의 모습은 어찌 보면 이 작은 공공건축물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가치와 쓰임의 투영인 것이다. 보건진료소는 기본적으로 공적 기능인 진료공간과 관리자의 거주기능인 사택 등 두 개의 영역으로 분할된다. 과장된 지붕의 찢어진 틈을 통해 중정마당을 관입시킴으로써 마을 내부인의 진입과 환대를 유도하고, 교묘한 시선의 엇갈림을 통해 사택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시공 중 변경으로 인해 자연의 마당이 되지 못하고 건조한 콘크리트 덩어리로 메워져 버려 아쉬울 뿐이다. 

 

 

 

d7139936148c8572d37b718d50d39d25_1445279
   

 

 

d7139936148c8572d37b718d50d39d25_1445279
 

 

 

카페같은 보건진료소

다 지어진 후, 마을사람들은 ‘이 진료소가 카페’같다고 말한다. 경사지붕으로 공간구획 된 내부의 깊이감, 마을과 진입도로 그리고 논과 밭을 향해 정교하게 배치된 창을 통한 조망, 용마루 위치에 매달려 있는 화려한 팬던트 조명, 그리고 하얀색 벽을통해 그런 분위기를 느끼고 계신다. ‘카페같이 환대받을 수 있는 곳, 카페같이 여유를 가질 수 있는곳, 그리고 추운 겨울 따뜻하고 아늑한 마을 안방같은 곳’이 될 수 있다면 아마도 마을 어르신들의 건강 지킴이 공간으로 잘 활용될 것이라 기대한다.

 

 

 

d7139936148c8572d37b718d50d39d25_1445279 

  

 

d7139936148c8572d37b718d50d39d25_1445279 

 


공공건축은 마을의 것이다. 마을사람들의 능력으로 텔레비전에서 보이는 화려한 집들을 사용할 수 없다면, 공공건축을 통해서라도 그런 갈증과 선망을 풀어드리고 싶다는 욕심에, 아주 적은 예산임에도 불구하고, 금속지붕, 알루미늄 커튼월, 온돌마루, 팬던트와 벽부등과 함께 그들 집에서 볼 수 없는 공간의 깊이감을 연출함으로써 화려한 마을의 공공공간이 되려한 설계의도가 그들 눈에 읽혀질 수 있어 설계자로서 기쁘기 이를 데 없다.

                                 

 

d7139936148c8572d37b718d50d39d25_1445279

 

 

 

d7139936148c8572d37b718d50d39d25_1445279 

 

 

첨부파일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MOST VISITED PROJE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