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ARCHITECTURE > RESIDENTIAL

Design

studio_GAON

Photographer

박영채

Location

전라남도 구례

Material

스터코

구례 건이네 집

본문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09
 

Design : studio_GAON

Architect : : HyoungNam Lim, EunJoo Roh 

Location : Woljeon-ri, Muncheok-myeon, Gurye-gun, Jeonranam-do, Korea

Site Area : 647㎡

Building Area : 108.79㎡

Total Area : 176.65㎡

Structure : Wood Frame Construction

Finish Material : Stucco

Project Year : 2018

Photographer : YoungChae Park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09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09 

Site Plan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09

우리가 사무소를 열고 맡았던 첫 일이 지리산 근처 산청에 짓는 집을 설계하는 것이었다. 이후 끝날 만하면 함양에서, 그 다음은 하동에서 '지리산 프로젝트'가 계속 찾아와 지리산과의 인연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리산 끝자락에 맞닿은 구례는 인구 2만5천여 명의 소도시로, 무척 먼 곳 같지만 KTX를 타고 가면 서울에서 3시간이면 닿는 거리에 있다. 천천히 걸어 중심가를 한 바퀴 돌다 잠깐만 벗어나도 운조루 같은 유서 깊은 고택이나 화엄사 같은 천년고찰이 나타나는, 소소한 일상과 오래된 문화유산이 나른하게 공존하는 도시이다.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10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10

Elevation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10

Elevation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10

Elevation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10

Elevation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10

구례군청에서 강을 넘어가면 월전리라는 동네가 나온다. 강이 크게 휘어가며 흙이 쌓이는 곳이고 남쪽에서 북쪽으로 산이 흘러서 섬진강으로 들어가는 동네이다. 마을 한가운데 자리 잡아 사방에서 집들이 든든하게 둘러싸고 있는 아주 비옥해 보이는 땅에서 집 지을 가족을 만났다. 부부와 아이, 그리고 외할머니가 함께 살 집을 지을 예정이었다. 네 살배기 건이는 '집 지어줄 분들'을 만나 무척 기분이 좋은 모양인지, 우리와 함께 대지를 몇 바퀴나 신나게 돌아보았다. 그리고 근처의 카페로 자리를 옮겨 집 지을 궁리를 시작했다.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10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10 

Section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10

Section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10

맞벌이를 하는 부부를 위해 살림과 육아를 도와주실 어머니가 주로 사용하실 주방을 일단 집의 중심에 놓기로 했다. 3대의 가족이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각자가 사용할 공간의 독립성이 가장 중요하겠다는 생각부터 공유했다. 그리고 기차 예약 시간이 다 되어 슬슬 일어나려는데, 건이가 왜 집을 지어준다더니 그냥 가느냐며 따지기 시작했다. 기대하듯 눈앞에 집을 당장 만들어 줄 수는 없기에, 대신 나중에 집에다 건이를 위한 미끄럼틀을 꼭 넣어주기로 하고 겨우 헤어졌다.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10

요즘 다시 대가족이 사는 집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그 양상은 예전과 사뭇 다르다. 가령 예전에는 집의 중심으로서의 대청이나 거실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그 기능이 희미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야 하는 집안 행사가 사라지고 있고, 가족이 모여서 같이 보던 텔레비전의 기능이 휴대폰이나 각자의 컴퓨터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10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10

반면 부엌이나 식당은 단지 음식을 만드는 일을 하는 공간에서 가사의 중심이자 가족들이 유일하게 모이는 집의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점점 의미가 커지고 있다. 이렇듯 가족이 같은 공간에 있지만 모이는 경우가 드물게 되면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집을 고민하게 되었다. 길게 이어진 땅은 약한 경사를 가지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반층씩 이동하는 스킵 플로어 형식을 도입해 계단이 짧고 편리하게 느껴지도록 했다. 즉 이 집은 겉에서 보면 2층 집이지만 땅의 조건을 따라 수직으로 4개의 레벨을 가진 집이다. 가장 현관에 가깝고 지면에 가까운 곳에 할머니의 공간을 만들고 반층 올라간 집의 중간에 가족의 공통공간인 거실과 식당, 주방을 만들었다. 거기서 반 층 위에 부부의 방과 아이의 방이 있고, 다시 반 층 오르면 남편의 공간이자 가족의 취미를 위한 공간이 있다.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10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10 

Plan _ 1F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10

할머니의 공간은 방과 작은 기도방, 그리고 방에 면해 바로 나갈 수 있는 작은 안마당으로, 텃밭도 가꾸고 닭과 개도 키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 거실은 처음에는 이층과 천장을 오픈해 높고 큰 공간으로 검토하다가, 작고 아늑하되 주방과는 다른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두 단 정도만 내려 마당으로 나가도록 했다. 2층 침실에서 거실로 내려오는 계단 옆에 건이에게 약속했던 미끄럼틀을 설치했다.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10

2층 부부침실 옆에도 간이주방을 두어 밤에 남편이 간혹 라면을 끓여먹고 싶을 때 눈치를 보거나 주방까지 내려오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마치 두채의 집을 수직을 쌓아올린 듯한 본채 외에 바깥에도 아이의 고모댁 손님이 오면 묵을 수 있는 별채가 있다. 가족들의 공간이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도록 분리되어 있지만, 서로 시선이 맞닿는 곳에 있어서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적당한 거리를 갖도록 한 것이다.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10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10

Plan _ 2F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10
 

이렇게 해서 건이네 집은, 얼핏 보면 여러 채의 집이 모인 작은 마을처럼 되었다. 본채와 별치 사이의 틈이 작은 골목이 되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다양한 레벨의 입구로 인해 내부에서도 가족간의 독립적인 생활과 다양한 시선이 공존하게 된다.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언덕에 자리 잡은 이집은 섬진강 너머로 지리산과 서서히 자리가 잡히는 동네를 바라보며 건강한 나무처럼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다.


9f50beaeacdaf943b3468ac1366c5124_1593710

 

 

 

 

 

 

첨부파일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MOST VISITED PROJE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