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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studio_GAON

Photographer

박영채

Location

강원도 원주

Material

스터코

어사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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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 studio_GAON

Architect :  HyungNam Lim, EunJoo Roh 

Location : Sungnam-ri, Sinlim-myeon, Wonju-si, Gangwon-do, Korea

Site Area : 505㎡

Building Area : 101.79㎡

Total Area : 101.79㎡

Structure : Wood Frame Construction

Finish Material : Stucco

Project Year : 2018

Photographer : YoungCha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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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e Plan

 

 

원주는 조선 초기 강릉과 원주의 첫 글자를 따서 ‘강원도’라는 지명이 만들어졌을 정도로, 옛날부터 강원도에서 가장 번성했던 도시다. 서울에서 한 시간 반 정도면 도착하는 수도권에 가까운 도시인데도, 막연하게 무척 먼 곳이라고 오랫동안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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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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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전국 어디든 KTX로 3시간 내외면 닿을 수 있게 되었지만 예전에는 새마을호, 무궁화호, 비둘기호... 등등 기차 종류에 따라 시간 차이가 많았다. 어릴 적에 원주에서 서울까지 다니려면 여덟 시간 정도 걸려서, 간식도 이것저것 먹고 잠도 자며 하루 종일 지겹도록 기차를 탔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모든 역마다 정차하는 비둘기호를 탔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일부러 한적한 고속도로를 골라 돌아가도 두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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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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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깊은 도시이니만큼 유적도 많고 자연도 아름다운 원주에서도 치악산 남쪽 신이 사는 숲이라는 이름을 가진 동네에 한 부부가 집을 지었다. 각자 서울과 군산의 직장을 다니느라 오랫동안 주말부부로 지내오던 그들은 은퇴를 앞두고 어디서 살 것인지 고민했다고 한다. 여러 도시를 알아보다 원주 신림에 지인들과 함께 땅을 마련했다. 각자 집 지을 시기가 달랐으므로 모두의 집과 공동체로서 활용할 공간들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만들어나갈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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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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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총대를 맨 부부의 남편이 먼저 이곳에 집을 지어 가꾸면서 머물다 보면, 서울에 직장이 있는 부인이 주말마다 다니러 오다 합류할 예정이었다. 사이는 좋지만 평생 떨어져 있던 시간이 많았던 부부의 집을 짓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각자의 취향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부인채와 남편채를 아예 따로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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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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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채와 남편채, 혹은 안채와 사랑채, 이런 식으로 가족 구성원 각각의 거주공간을 나누어 짓는 것은 우리 주거의 오랜 방식이기도 한데 지금은 조금 낯설다. 당장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우산을 들고 다닐 것인가 맞을 것인가부터, 화장실이며 부엌, 보일러실 등의 기능도 두 개로 나누면 너무 복잡하지 않은가 하는 현실적인 걱정이 따랐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집의 외관에 대한 부부의 기호가 확실하게 달라서, 단순하고 약간은 서양식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남편의 공간과, 누마루가 달린 전통건축 분위기의 공간을 선호하는 부인의 공간을 각각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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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로를 돌아 들어가면 남편채가 먼저 나타나고, 마당 뒤로 물러나 반층 정도 높은 위치에 부인채가 앉아 있다. 기존 대지의 높이 차를 그대로 살렸기 때문에, 부인채에서 남편채의 뒤편으로 난 계단을 오르면 남편채의 다락방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옛집들에는 안채에 부엌이 딸려 있었지만 이 집에서는 남편이 먼저 살림을 시작했으니, 그리고 이왕이면 제대로 요리도 하고 막걸리도 담가볼 수 있도록 큼지막한 부엌을 남편채에 두기로 했다. 부인은 집에서 주로 독서와 휴식을 할 계획이라, 조리 공간은 최소화 하고 집에서 가장 경관이 좋은 자리에 세 방향으로 활짝 열리는 누마루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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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집의 중심이 된 누마루가 올라탄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시원하기 그지없고, 원래부터 이 땅의 주인이었던 가문비나무가 줄지어 서서 사방의 바람을 막아주어 아늑하다. <어사재(於斯齋)>라는 집의 이름은 지금 여기서, 내가 가지고 있고 내가 머물고 있는 곳의 가치를 알고 지키는 삶에 대하여 생각하고 지키는 집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붙인 이름이다. 본래 다산 정약용 선생이 <여유당전서>에 쓴 “어사재기”라고, 이민수라는 분의 서재에 대해 쓴 글과 집의 이름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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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e Floor 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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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있지 않은 물건을 바라보고 가리키면서 ‘저것(彼)’이라고 말하고, 자신에게 있는 것을 깨닫고 굽어보면서 ‘이것(斯)’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내가 이미 내 몸에 지닌 것이다. ... 진 문자(晉文子)가 집을 완성하자 장로가 그에게 축원하면서 “이곳에서 노래하고, 이곳에서 곡하라.[歌於斯, 哭於斯.]”라고 하였으니, 여기서 ‘이(斯)’란 자신에게 만족하여 남에게 바라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가 이것을 훌륭하게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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