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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

박영채

Location

경기도 용인

세마당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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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 D.LIM architects
Architect : YeongHwan Lim, SunHyun Kim
Location : 16-20, Triple hills-ro, Giheung-gu, Yongin-si, Gyeonggi-do, Republic of Korea
Site Area : 736.00㎡
Building Area : 367.88㎡
Total Floor Area : 659.72㎡
Structure : RC, Wooden structure
Finish Material : Concrete brick, Imitation stone, Phosphate panel, Steel plate
Project Year : 2018
Photographer : YoungCha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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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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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3개의 마당을 가진 3세대를 위한 3층 집이다. 대지는 서쪽의 동산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웃하는 집들로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 이 작은 둔덕은 집의 배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을 집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건물을 대지의 모양에 맞추어 배치하고 동산을 향하는 축과 평행하게 모양을 만들어 앉혔다. 그리고 길게 늘어선 공간들의 시선의 끝은 항상 동산으로 향하게 했다. 여러 개로 나누어진 공간들이 중첩되지만 서로 간에 시야의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가장 서쪽 동산 앞에 배치된 서재는 오히려 마당을 둘로 나누고 깊이에 따른 공간의 위계를 만들고 마당에 쓰임새를 더했다. 동서방향으로 긴 대지의 모양 덕분에 집의 모든 실이 남향 빛을 받는다. 동산에서부터 시작된 경사는 대지의 길이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두 개의 단을 만들어 주었고 수직적으로 세대를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왔다. 동산을 마주하는 2세대 부부공간은 남쪽과 서쪽으로 모두 열려있지만 동산에 우거진 숲이 불편한 서향 빛을 가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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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e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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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세 개의 마당의 의미는 상당히 유연하다. 대문 안 화강석 마당, 게스트룸 앞 마사토 마당, 식당 앞 잔디 마당이며, 또한 아이들을 위한 흙마당, 어른을 위한 잔디마당, 안주인을 위한 텃밭 마당이며, 때로는 1층 마당, 2층 마당, 3층 마당으로 단순하게 규정되기도 한다. 필요에 따라 마당이 되기도 하고, 정원이 되기도 하며, 그냥 통로로 남기도 한다. 집은 결국 사용자에 의해 완성되는 생물이기 때문에 건축가의 의도 역시 다분히 중의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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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도 소박하지도 않은


건축주가 요구한 수많은 조건들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화려하거나 과장되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가족구성원이 많아 규모는 크지만 주변과 조화로운 집이 되길 바랬다. 화려하고 강렬하고 극적인 건축은 꽤 유혹적이지만 건축이 가진 폭력성을 더욱 강화시키고 의도된 결과를 만들기 위해 건축가의 사고 역시 작위적이 된다. 화려함 대신에 세련되고, 강렬함 대신에 인상적이고, 극적인 외양 대신에 풍부한 공간을 품은 집이 되었으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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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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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은 인조석 뜯기 기단 위에 가로로 긴 켜를 가진 옅은 회색의 콘크리트 벽돌로 마감되어 있다. 중간 중간 인산염 패널이 인조석과 벽돌을 연결하기도 분리하기도 하며 입면의 빈 곳을 채운다. 도로에서 자칫 장벽으로 보였을 긴 벽면은 다른 질감을 가진 유사한 색채의 재료로 분절되어 스케일을 모호하게 하고 이웃들의 시선을 건물에 고정시키지 않는다. 중간 중간 삽입시킨 작은 정원과 테라스, 건물 입면의 위요감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 위에 얹힌 목구조가 천정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창을 통해 외부에까지 드러난다. 결과적으로 건물은 전체적으로 옅은 회색빛깔이지만 따뜻한 목재와 은은한 조명 덕분에 어둡지도 그렇다고 밝지도 않다. 건물은 건축주의 바람대로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소박하지도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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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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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과 중첩

 

1층 중앙의 대문을 열면 제일 먼저 지붕이 있는 사이마당과 마주한다. 마당 양 옆으로는 두 개의 현관이 있다. 대문에서 출입구를 둘로 나누었기 때문에 세대 간 개별동선이 구성됐고, 자연스럽게 앞마당이 만들어졌다. 오른쪽 현관은 2세대 부부가 사용하는 전용출입구이며, 주차장과 연결되어 2층의 서재와 작업실, 3층의 침실공간으로 이어진다. 왼쪽 현관은 이 집의 주출입구이며 1층의 게스트룸, 2층의 거실과 식당으로 연결된다. 1층은 마당을 중심으로 둘로 나뉘어져 있지만 2층은 넓은 플랫폼을 형성하며 집 전체를 하나의 순환동선으로 엮는다. 1층의 게스트룸은 주로 분가한 자식세대가 사용하는 방으로 툇마루를 통해 마당으로 이어진다. 주출입구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계단 양옆으로 두 개의 거실이 있다. 하나는 할머니가 하루 종일 일과를 보낼 거실이며 다른 하나는 대가족을 위한 공용거실이다. 식당과 인접한 공용거실은 건물의 중앙에 배치되어 집 전체의 코어공간으로 작동하며 공간의 깊이를 측정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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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_ 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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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방에서 나와 건물의 반대편 끝을 바로 보면 두 개의 거실을 관통한 시선은 마당과 서재를 넘어 서쪽 둔덕의 자연으로 이어진다. 초기 계획단계부터 상상했던 가장 인상적이고 풍부한 조망과 공간적 경험을 선사하는 선이다. 하나의 공간처럼 연결되어 있지만 관입과 중첩을 통해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확장하는 선이다. 프리즘처럼 빛을 산란하기도 소리를 증폭시키거나 소멸시키는 길이를 체험해보고 싶었다. 신발을 신지 않은 일상의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가장 편안한 길이다. 공간의 깊이는 결국 내 몸의 개입으로 변화한다. 길이는 절대적이지만 척도는 상대적이기 때문에 이 거실은 거대해 보이거나 길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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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_ 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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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포개기 전략


설계를 시작할 때마다 대지의 형상에 많은 영향을 받는 나를 발견한다. 건축은 늘 단순하길 바라지만 대지가 단순하면 생각마저 단순해진다. 다행히 이 집이 들어설 대지는 복잡했다. 크기는 작지만 둔덕의 끝부분에 동서로 길게 구획된 대지는 모양마저 온전하지 않았고 경사는 꽤 급했다. 이러한 상황은 오히려 복잡한 건축주의 요구와 조건에도 불구하고 여러 이해관계를 쉽게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볕이 잘 들고 이웃한 자연과 눈높이가 같은 곳에 가장 넓은 판을 만들고 중립적인 실들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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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식당, 할머니방, 서재와 작업실. 물론 거실과 식당을 중앙에 두고 할머니방과 서재를 분리시켰다. 주차장과 창고는 경사진 대지에 깊숙이 묻어 두고 아래로 포개기 전략을 구사한다. 땅 위에 얹힌 건축이 아니라 땅에 아래로 포개진 건축. 그렇다고 땅을 파헤친 것은 아니다. 적당히 묻히고 적당히 드러나면서 건축의 폭력적인 성향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전략이다. 배가 물위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삼분의 일쯤 잠겨있어야 되는 것처럼 건축 역시 땅과 조금은 섞여 있어야 자연스럽게 보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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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_ 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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