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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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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Material

벽돌 시멘트

체화의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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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e7f65f24afcd06e4fa36570a33c651_1554259 김재경

 

Design : YounghanChung Architects
Architect : YoungHan Chung
Location : 196-3 Gwanhun-dong, Jongno-gu, Seoul, 110-300
Site Area : 64.50 ㎡
Building Area : 53.79 ㎡
Total Floor Area : 191.12 ㎡
Structure : RC
Finish Material : Brick, Cement
Project Year : 2012
Photographer : JaeKyeong Kim ​

 

52e7f65f24afcd06e4fa36570a33c651_1554259 김재경

인사동과 돌실나이 Insadong and Dolsilnai

 

전통과 현대의 문화가 만나는 길, 이 길의 시작과 끝이 동시에 교차되는 곳. 이곳이 바로 인사동이 아닐까 싶다. 이 길 위에서 다양한 문화적 행위가 이루어지고 또 다른 장소로 흩어지고 모여들며 새로운 문화를 유발한다. 마치 잔가지와 같은 길의 얼개위에 놓인 전통과 이국적 표정들로 혼재된 인사동에서 또 다른 표정을 만드는 작업은 무척이나 조심스러웠다. 아마도 인사동 전체가 가지는 두터운 과거의 기억, 흔적과 같은 내밀함의 가치에 어떠한 파장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것인데 오히려 그 일부의 표정이 전체가 가지는 혼성적 이미지로 부터 전통과 현대의 접점을 시도하는 통로로 읽힐 가능성에 대한 도전이었다.​ 

 

52e7f65f24afcd06e4fa36570a33c651_1554260  ⓒ 정영한

돌실나이는 우리 고유의 전통을 바탕으로 재해석된 일상복을 디자인하는 곳이다. 전통의 본질 위에 현대의 일상성을 새롭게 시도하는 문화적 기업이다. 돌실나이의 어원은 전라도 곡성의 석곡마을에서 나는 최상의 특산품인 삼베의 이름 또는 그 삼배를 짜는 기술을 뜻한다. 이로써 주어진 장소성과 브랜드의 어원은 이 프로젝트의 새로운 표정 만들기의 단서가 되었으며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초기방향의 가능성을 설정하였다.

 

52e7f65f24afcd06e4fa36570a33c651_1554260 김재경

첫 번째, 기존 구조와 건축물의 연혁을 이해하는 것인데 1968년 준공으로 남은 자료 모두가미비하여 건물전체를 재 실측하여 도면화 하는 작업과 구조 시뮬레이션 작업이 필수적이었고 두 번째는 제안할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가변성에 비해 각 층 바닥 면적이 53m2 ( 약 16평, 전체 연면적 :약 64평 )로 작은 규모로 인해 프로그램 재조정이 필요하였고  세 번째는 건물 전체가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설정 시 그 프로그램의 브랜드이미지를 반영하는 동시에 브랜드 고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내러티브( Narrative )가 요구되었다. 마지막은 건물 입면에 적용될 재구성 ( Re-composition ) 수법과 재료선정에 따른 물성 적용 시 시간에 의한 다양한 표정 변화의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인데 이 부분이 본 프로젝트의 핵심이었다.

 

52e7f65f24afcd06e4fa36570a33c651_1554260  ⓒ 정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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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구성에 의한 표정 만들기 Based on recomposition making new facial expression

 

우리의 도시는 무분별한 복제에 의한 차이 없는 외양으로 가득차거나 한시적으로 번지는 서구 트랜드의 영향으로 발생한 표상적 아이덴티티의 결과로 어느덧 표정 없는 도시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건축의 외양, 즉 표피( SKIN )를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리노베이션 경우엔 요구되어질 새로운 프로그램에 의한 표피와 내부 공간의 반응이 동시에 일어나야 하므로 더더욱 그렇다. 또한 기존 구조에 의한 고정적 영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구조 일부를 철거하여 표피와의 관계를 맺거나 단순히 건물 표피와 내부 마감 재료만을 변경하는 것도 리노베이션의 최소범위다. 그러나 여기서 이야기하려는 것은 기존 구조부( 기둥, 보 )를 모티브로 또 다른 표정을 만드는 작업이다. 즉 구조위에 감싸 있던 기존 외피를 걷어 내고 기 구조의 일부를 들추어내어 새로운 표피와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것. 즉 건축 수법은 재구성( Recomposition )이다. 마치 새로운 표피에 의해 구조형태가 구성된 것처럼. ​

 

52e7f65f24afcd06e4fa36570a33c651_1554260 김재경

벽돌의 다공성과 은유 Porosity and Metaphor of brick

 

직물의 씨실과 날실 구성과정과 그 형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이미 물성자체의 다공성을 가지는 재료 중 벽돌을 선택했다. 쌓아 올린다는 의미의 조적방식은 시간성과 동시에 정밀함을 요구하며 완성 이후에도 오랜 시간 그 물성의 변화가 느리다. 이러한 물성의 몇 가지 속성으로 벽돌을 결정하였다.

또한 우리는 몇 가지 쌓는 방식 ( stacking method )을 제안했다. 조적방식은 일반적으로 쌓아서 자체적으로 지탱할 수 있는 높이의 한계가 있어 이에 대한 보조수단으로 구조 프레임 디테일 역시 필요로 했다. 몇 가지 쌓기 방식 중 비 현실적 대안과 수직적 높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도 나왔다. 그러나 우리는 쌓기 방식의 새로운 대안 찾기 보다는 쌓기로 인한 다공성의 재구성 ( Recomposition of porosity )에 초점을 맞추게 된 것이다. 즉 이미 정해진 다공의 패턴을 입면에 평면적 배치 방식이 아닌 쌓기 방식에 의한 다공 비율을 조절하며 그 밀도에 따른 구성에 의해 입면변화를 가지게 되었으며 동시에 직물의 형성 과정과 형상을 은유하게 되었다.

 

52e7f65f24afcd06e4fa36570a33c651_1554261 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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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공성과 비례의 재구성 Porosity & Proportion of Recomposition

 

다공성에 의한 입면은 유리의 물성이 적용된 입면 이상으로 더 투명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1.8MX1.8M의 동일한 보이드( void )가 제한된 2면 즉 전면 및 우측의 입면을 반복적으로 채우는 동안 입면은 점점 더 투명해지기 시작했다. 이 보이드는 채광, 조망, 환기라고 하는 1차적 기능의 개구부 성격이 아닌 표피의 투명성을 위한 전략이며 동시에 기존 구조부인 보, 기둥의 형태를 들추어 새로운 표피와의 재구성을 위한 또 다른 다공성이다. 가로, 세로 1.8M의 보이드의 선택은 사람의 다양한 행위관찰이 가능한 최대 스케일로 최소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입면 구성이 원칙이었다. 또한 이 보이드에는 쌓기 방식의 결과로 오픈 비율 0%, 50%, 100%의 세가지 유형이 적용되어 다양한 다공들의 재구성이 탄생되게 되었다.

 

52e7f65f24afcd06e4fa36570a33c651_1554261
  ⓒ 정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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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공성에 의한 새로운 풍경 만들기,  체화의 풍경 Poroscape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몸에 맞는 다양한 옷을 찾는다. 때론 더하고 덜함의 불편함이 어느새 자기 몸처럼 느껴지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 옷과 몸은 하나가 된다. 그리고 옷은 몸을 감싸고 몸과 함께 숨을 쉬게 된다. 건축 역시 옷과 다르지 않다. 사람의 뼈대와 같은 구조 위에 다양한 형상의 옷을 입게 된다. 우리가 사는 이 도시에 익명의 모든 건축물은 그렇게 자신의 몸과 맞게, 때론 맞지 않는 옷을 걸치고 존재한다. 여기서 건축가는 새롭게 골격을 만드는 행위 ( 신축 ) 외에도 기존 골격에 다른 옷을 입혀야 할 행위 ( 리노베이션 )를 하기도 한다. 관훈동 196-3번지 소재의 이 건물 역시, 40년 이상 인사동 길한 자락을 굳건히 지켜오며 몇 번의 옷을 갈아입었다. 

 

52e7f65f24afcd06e4fa36570a33c651_1554261  ⓒ 정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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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실나이' 라는 우리 고유의 전통적 일상복을 바탕으로 재해석된 개량복을 디자인 하며 문화적 관심사와 열정을 가진 건축주는 돌실나이 의류 매장 및 또 다른 문화공간을 위한 장소로 거듭나길 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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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_ 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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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_ 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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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_ 3F

 

 

삼베를 짜는 기술이란 어원의 통로는 내 의식 속에서 이 건물의 외피와 내부를 결정짓는 단서와 연결되며 직물의 다공( 多孔 )과 유연함의 물성은 전돌과 자작나무로 치환되었다. 오랜 시간 다른 옷들로부터 감춰져있던 앙상한 뼈대, 즉 구조는 동일한 크기의 보이드 ( void )에 들추어져 새로운 몸의 구조를 가지게 되었는데 오히려 새로운 외피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그 동일한 보이드 ( 1.8MX1.8M )의 전체적인 입면 구성은 또 다른 다공성이며 조적방식의 원시성과 직물의 짜깁기의 형상을 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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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e7f65f24afcd06e4fa36570a33c651_1554261  ⓒ 정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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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면에 재구성 ( Recompostion )에 의한 균질한 보이드는 0%,50%,100%의 벽돌 쌓기에 의한 다공 밀도에 의해 기존 골조가 들어나기도 하고 사람의 다양한 행위를 엿보거나 담쟁이가 자라나는 틈이 되거나 또는 빛을 발산하거나 흡입하기도 하며  마치 주변의 경관과 잔잔히 호흡하게 된다. 결국, 옷과 몸이 하나가 되는 과정을 통해 주변의 경관과 다시 숨을 쉬게 하는 것, 체화의 풍경을 위한 작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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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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