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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studio_GAON

Photographer

박영채

Location

서울

Material

우드

수오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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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studio_GAON
Location: Donggyo Dong 164-11, Mapo Gu, Seoul, South Korea
Total Floor Area:: 4f, (1~3f: 49.5㎡, 4f:15.4㎡)
Structure: before – masonry structure, after – steel frame structure
Finish Material: before – masonry structure, after – steel frame structure
Project Year: 2014
Photogrpher: Youngcha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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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metric

 

이 집의 이름인 ‘수오재’는 ‘나를 지키는 집’이라는 뜻이다. ‘수오재’는 조선 후기의 큰 학자 다산 정약용의 큰 형 정약현이 자신의 집에 붙인 이름이고 또한 정약용의 산문 제목이기도 하다.정약용은 형의 집에 갔다가 그 이름을 들으며 자신의 인생에 대해 성찰하고 한편의 글을 썼다 그 글이 정말 명문인데, 읽다 보면 저절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자신만만함과 신중함 사이의 균형에 대해 그리고 나를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에 대해 서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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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그 글자를 전각했는데(돌에 새겼는데), 무척 마음에 들게 완성되었다. 어느 날 건축주중 한 사람이 그 글씨를 보더니, 무척 마음에 든다며 자신의 집 이름으로 쓰고 싶다고 부탁해왔다. 이름의 저작권이 내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또 200년 전 정약용 선생에게 물어볼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좋은 뜻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하며, ‘수오재' 당호를 빌려서 쓰기로 했다. 그리고 그 건축주의 이름에도 ‘나를 의미하는 오吾’ 자가 있었다. 나를 지킨다는 것 그것은 외부의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수동적인 의미도 있고, 마치 눈을 감고 길을 갈 때처럼 스스로 중심을 잡는다는 능동적인 의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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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집, ‘수오재’는 지금은 서울에서도 대표적인 번화가가 된 홍대 앞 한 복판에 있는 집이다. ‘홍대앞’ 이라는 명사는 원래는 미술대학이 유명했던 홍익대학교 인근을 일컫는 것이다. 이 지역은 서울에서도 가장 극심한 변화를 겪은 곳이다. 이십여년 전만 해도 화실과 작업실 화방들 작지만 분위기 있는 까페들이 있고 골목 안쪽에는 모던하고 세련된 단독주택들이 있었다. 이른바 예술적 인 분위기가 가득한 동네였고 마치 다른 나라, 다른 시간, 속에 들어 가 있는 듯한 낯설음이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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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분위기가 좋아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늘어나면서 패스트패션 샵, 까페, 술집과 클럽들이 조용한 골목길과 주택가를 점령했다. 예술적인 분위기 대신 수 없는 욕망과 열기가 가득한 새로운 핫플레이스를 만들어냈고, 밤낮으로 거리에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그사이 주변의 주택들은 하나 둘 사라지고 이 집은 술집, 옷집, 밥집, 들이 빈 틈 없이 빼곡하게 들어찬 가운데 애매하게 남아있는 말하자면 마지막 표류자 같은 상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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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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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오재'의 건축주는 그 곳이 주택가였을 때부터 살았던 사람이었다. 그는 그 사이 동네의 변화를 모두 지켜보았고, 아직도 그 동네에 살고 싶다고 했다. 기존의 집도 원래 있었던 단독주택을 헐고 20여 년 전 다시 지은 일종의 복합주택이다. 그 때(1990년대) 부족한 주택 수요에 부응해서 갑자기 동네의 밀도가 높아졌다. 한 가족이 살던집은 허물어지고, 그 위에 세 가족이나 네 가족, 혹은 그 이상이 살 수 있는 집으로 바뀌었다. 그런 집들은 어김없이 빨간 벽돌벽을 둘렀고, 이 집도 그런 유행을 따라 단층 주택에서 4층짜리 상가주택으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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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시간이 흘러 건축주가 오랫동안 집을 임대용으로만 사용하면서 건물은 낡을 대로 낡아 버렸다. 그 동안 동네는 더욱 활기차고 생생해져서, 집과 동네 사이의 부조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건축주는 살기가 불편한 집을 어떻게든 고쳐서 그 동네로 돌아오고 싶었다 1층은 계속 점포로 임대를 주되 2층은 자신의 어머니가, 3층과 다락층은 자신이 직접 사용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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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인 건축주가 사용 할 3층은 2개의 방과 거실 겸 주방이 있었지만. 그 벽을 없애고 전체를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침실에 될 4층으로 내부에서 직접 연결되도록 계단을 새로 만들었다. 우리는 50㎡ 정도의 면적에 간략한 주방과 욕실, 세탁기와 다림대, 책상 등 1인주거가 갖추어야 할 요소들을 골고루 배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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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_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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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_2F

 

80대의 어머니가 사용할 2층은 침실을 별도로 구획하고 작은 거실을 두되 주방과 욕실은 좀더 넓은 면적을 할애했다. 그리고 혹 몸이 불편해질 때 간병인의 거처로 할 작은 방까지 넣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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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주는 홍대 앞의 활기를 무척 좋아하고 포용 할 마음이지만, 길거리 공연이나 행사로 인한 주변의 시끄러운 소음과 불빛은 언제든 차단할 수 있기를 원했다. 그래서 창의 바깥에 덧창을 달고, 외관은 기존의 붉은 벽돌을 새로운 상자로 덮어씌운다는 개념으로 백색 목재패널을 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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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건축주가 원한 수오재라는 이름을 현관 입구와 건물 외벽 상부에 새겼다. 화려한 도시의 변화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생활을 지키고 마음을 지키고 가족을 지키는 집, ’수오재’는 그렇게 완성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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