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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Studio_GAON

Photographer

박영채

Location

충청남도 공주

Material

목조

ChocoLuce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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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studio_GAON 

Architect: Hyungnam Lim, Eunjoo Roh

Location: Gongju, Chungcheongnam-do

Site Area: 168.6㎡
Building Area: 71.1㎡
Total Floor Area: 71.1㎡
Structure: Timber Framing
Finish Material: Stucco
Project Year: 2016 

Photographer: ​Youngcha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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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공부하고 차를 마시는 공간인 공주 <루치아의 뜰> 옆에, 루치아의 남편 요한이 초코렛을 만드는 공간인 <초코루체>를 만들었다. 루치아의 뜰과 담을 하나 두고 있으며, 파란색 금속기와를 얹은 집이다. 오래된 한옥의 기둥에 덧붙여진 시멘트 벽을 살금살금 걷어내고 고쳤는데, 그러다보니 루치아의 뜰과 같은 자연스러운 옛집이 아니라 좀더 현대적인 공간으로 거듭났다. 물론 그 또한 집이 이어지는 하나의 과정이며 역사라고 생각한다. 

 

28ff76e37086a5082f83ef573dfc3ba9_1526362 Site Plan


 

요한의 아내인 루치아는 몇 년 전, 오랫동안 비어있는 집을 고치고 정원을 다듬어서 '루치아의 뜰'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그리고나서 텅 비어있던 골목에 사람들이 찾아들기 시작했고, 땅에서 풀이 자라고 꽃이 피어나듯 '루치아의 뜰' 주변은 '잠자리가 놀다간 골목'이 되었다. 공주라는 도시는 ‘백제’라는 고대국가의 수도였으며 충청남도의 도청소재지였지만, 사람들이 빠져나가며 인구가 줄어들고 점점 낡아가던 중이었다. 그곳의 옛 도심지에 ‘루치아의 뜰’이 들어서며 도시가 활기를 되찾는데 작은 도움이 된 것은 무척 놀라운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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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법률을 가르치던 요한에게는 언젠가 초콜릿을 만들고 싶다는 소박하고 달콤한 꿈이 있었다. 그러던 중 사막과 같이 텅 빈 골목과 뜰을 살리는 루치아의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아 자신의 꿈을 이루겠다고 결심을 한다. 결심을 실행하고자 학교를 떠나겠다는 결심을 할 즈음, 마치 그 결심을 누군가 들었던 것처럼 루치아의 뜰과 바로 맞붙어있는 옆집이 매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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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 역시 루치아의 뜰과 마찬가지로 1960년대에 지어진 한옥이었다. 그러나 주인이 최대한 원형을 유지하며 보존해왔던 루치아의 뜰과는 다르게, 살아가면서 여기 저기 손보아 많이 변형된 곳이었다. 나무로 된 기둥과 흙벽을 시멘트로 덮었고, 지붕은 조악한 파란색 금속기와로 덮여 있었다. 기역자로 된 집과 높은 건물로 둘러싸인 마당과 시멘트로 얼기설기 만들어놓은 장독대와 작은 창고는 조화롭지 못했으며 시간의 흔적은 모두 지워져 있었다. 오래된 집이 가지는 편안함은 여러 차례 고쳐지는 과정에서 사라졌고, 조금은 썰렁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았다. 그 집을 본 것은 늦가을이었는데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 지 고민을 하는 사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 균열이 많은 벽에 이끼가 자라고 풀이 몇 포기 솟아오르고 있었다. 그 풍경은 무척 역설적이었지만, 한편으로는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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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자 요한은 초콜릿을 공부하러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에 있는 공방으로 출석을 했다. 초콜릿이라는 것은 식품이면서 공예이다. 그리고 그 맛과 그 모양은 꿈을 형상화하는 것이다. 천사가 되기도 하고 장난꾸러기가 되기도 하고 성이 되기도 하고 나무가 되기도 한다. 머리와 손이 동시에 움직이며 하나의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요한이 초콜릿을 배우는 사이 우리는 집을 꿈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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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의 뜰>의 후미진 뒷벽과 연결되는 <요한의 마당>에는 어떤 모습을 담을 것인가 고민을 했다. 구체적인 기억이 있는 루치아의 뜰과는 달리, 여러 가지 생활의 자취만 남아있는 이곳은 요한의 꿈으로 덮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곳은 루치아의 뜰을 건너서 모퉁이를 돌아가면, 다른 세계로, 다른 이야기를 들으러 들어오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조금은 생경하고 딱딱한 외관은 그대로 놓아두고 내부를 뜯어내며 찾아낸 나무 뼈대를 살리고 벽을 조금 다듬고 나무로 틀을 짜 넣어 부드러운 속살처럼 만들어보자는 원칙을 세웠다. 마치 어두운 색상과 조금은 딱딱한 겉과 부드럽고 달콤한 속살을 가진 초콜릿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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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닦아내고 덧대고 칠을 하고 바닥을 정리했다. 그리고 외부 마당에는 빨간색 벽돌을 고르게 깔았다. 그리고 틈을 주어 시간이 지나며 그 틈으로 풀이 자랄 수 있게 했다. 루치아의 뜰이 신발을 벗고 들어가 마치 외갓집에서 쉬듯 편안하게 앉아서 쉬는 곳이라면, 요한의 초코루체는 어머니의 식탁에 둘러앉아 초콜릿을 혀로 굴리며 마당으로 쏟아지는 햇빛을 느끼며 꿈결처럼 낮잠을 잘 수도 있는, 그런 달콤한 공간으로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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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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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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