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ARCHITECTURE > RESIDENTIAL

Photographer

윤준환

Location

경기도 판교

Sosowon

본문

5ef4af09e6a4c5f0ad93a2c39d93075a_1516069
 

 

Design: guga Urban Architecture

Architect: Junggoo Cho, Chungseok Tak, Daniel Tändler, Jinkyeong Park

Location: Pangyo, Gyeonggi-do

Site Area: 227.80
Building Area: 107.15

Total Floor Area: 175.04

Structure: R.C + Wood Structure
Finish Material: White Bricks
Project Year: 2014

Photographer: ​JoonHwan Yoon  

 

 

5ef4af09e6a4c5f0ad93a2c39d93075a_1516069
 

 

소소원

소소원은 판교에 지은 구가건축의 네 번째 집이다. 각기 모두 다른 집이지만 공통적으로 생각한 주제는 <마당집>이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마당집이란 도시한옥과 같이 ‘생활의 중심에 마당을 두고, 안팎으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집’을 의미한다. 그저 마당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담장을 둘러 온전한 자기 마당을 갖지 못하는 판교 단독주택지에서, 어느 정도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삶의 공간으로 ‘마당을 쓰는 집’은 그리 많지 않다. 설계시작부터 건축주 부부와 뜻이 잘 맞았다. '마당이 큰 집에 살려고 일부러 남북으로 긴 땅'을 구해놓으 덕분에, 70평 가까운 대지에 30평 가까운 넓은 마당을 둘 수 있었다. 여기에 대문과 창고, 화단으로 이루어진 벽, 다르게 말하면 <건축화 된 담장>을 둘러, 밖으로 생활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 물론 주차를 하는 서쪽은 열릴 수밖에 없어, 나무 등을 심어 적당히 시선을 가렸다. 

 

 

5ef4af09e6a4c5f0ad93a2c39d93075a_1516069
 

 

5ef4af09e6a4c5f0ad93a2c39d93075a_1516069
 

 

네모난 모양의 1층은 마당과 1:1로 ‘크게’ 만난다. 단순한 느낌의 실내공간은 거실에서 식당과 주방,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공간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였다. 자세히 보면 그 흐름 속에 ‘두 개의 박스’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는 작업실로 입식의 책상과 좌식의 마루가 같이 있는 백색 방이다. 거실을 거쳐 마당을 느낄 수 있도록 한지 창을 열고 닫을 수 있게 계획했다. 다른 하나는 마당으로 돌출한 현관이다. 계획을 하면서 현관을 안으로 집어넣으면 외관이 정리되는 반면, 내부는 복잡해져서 지금과 같은 여유롭고 흐르는 듯한 공간감을 얻기 어려웠다. 오히려 '열린 현관'을 생각하며, 투명한 현관을 마당에 내밀어, 마당을 보며 드나들게 하였다. 여기에 위로 2층 누마루를 두어, 누마루는 누마루대로 주변을 둘러볼 수 있게 계획했다.

 

 

5ef4af09e6a4c5f0ad93a2c39d93075a_1516069
 

 

5ef4af09e6a4c5f0ad93a2c39d93075a_1516069
 

 

5ef4af09e6a4c5f0ad93a2c39d93075a_1516069
 


판교에 지어지는 집들은 대체로 덩치가 크다. 지하층을 가능한 지면 위로 올리고, 지을 수 있는 최대한으로 지은 것이 많다. 그에 비하면 소소원은 1층은 대지의 반인 35평, 2층은 20평을 짓고 남쪽으로 넓은 마당을 둔 까닭에 밖에서 보면 주변의 집보다 작아 보인다. 집은 작지만 마당과 같이 경험하는 공간은 작지 않고 오히려 풍성하다. 파란 대문을 들어서면 나무 그늘이 덮인 마당을 가로질러 목재 파골라가 나타난다. 파골라는 밖에서 활동할 때 쉘터 역할을 한다. 거실과 마당 사이에도 처마를 두어 계절에 따라 햇빛을 조절한다, 단순하지만 이러한 ‘장치'들이 마당을 즐기는 삶의 바탕이 마련되리라 판단했다. 2층은 네모난 바탕에 한쪽으로 작은 마당을 두고 ㄱ자로 배치해, 부부침실, 복도, 누마루에서 보거나 나갈 수 있게 했다. 1층 큰 마당과 2층 작은 마당도 시각적으로 연결되어 식구들끼리 위, 아래 따로 있어도 서로 소통하도록 했다. 

 

 

5ef4af09e6a4c5f0ad93a2c39d93075a_1516070
 

 

5ef4af09e6a4c5f0ad93a2c39d93075a_1516070
 

 

소소원을 설계하면서, '한 눈에 띄는 독특함' 보다, 동네에 어울리는 ‘집다운 집’을 지으려 했다. 개성이 강한 동네 속에서 틔지 않게 조형과 구성에서 좋은 틀을 갖추어 다양한 삶의 요구를 담아내는 그런 집을 생각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론 차분함과 평범함이 오히려 더 달라 보이는 아이러니한 풍경을 만나게 된다. 개성과 욕망이 얽혀 있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 보편적인 집의 해답을 찾으려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요즘 소소원 안주인은 틈을 내어 가드닝 스쿨에 다닌다고 했다. '마당이 있는 삶'에서 나아가 '정원을 가꾸는 삶'을 살고 있다. 이름도 모르던 꽃과 나무들이 소소원 마당에 심어져 이름을 알리고 새로운 활기를 불어놓고 있다. 집이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소소원을 통해 배우고 있다. 고맙고 다행한 일이다. 

 

 

5ef4af09e6a4c5f0ad93a2c39d93075a_1516070
 

 

5ef4af09e6a4c5f0ad93a2c39d93075a_1516070
 

 

5ef4af09e6a4c5f0ad93a2c39d93075a_1516070 

첨부파일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MOST VISITED PROJECTS